‘발명왕’ 변무원씨 7월의 기능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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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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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탱크 등 생산 ‘젠트로’ 대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7월의 기능한국인’에 변무원 ㈜젠트로 대표(58·사진)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변 대표는 200여 건의 특허등록을 보유한 기능인 출신 발명가이자 최고경영자(CEO). 1952년 강원 원주에서 태어난 그는 초등학교 시절 교사를 희망했지만 왼손 중지를 잃는 사고로 꿈을 접어야 했다. 당시 초등학교 교사는 풍금 연주가 필수조건이어서 손가락이 없으면 교사 임용이 불가능했다. 고교 졸업 후 측지(측량 및 지형공간정보) 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항공측량업체와 토건회사에서 일하다 1989년 물탱크와 콘크리트 거푸집 등을 생산하는 수환경 전문기업 젠트로를 창업했다. 당시 원주의 한 돼지우리에서 직원 2명과 함께 시작한 이 회사는 20여 년 만인 지금 직원 110명, 연매출 400억 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2006년에는 코스닥에도 등록했다.

이 회사가 짧은 기간에 급성장한 배경에는 ‘발명왕’으로 알려진 변 대표가 있다. 변 대표는 200여 건의 특허를 바탕으로 2001년 은탑산업훈장, 2008년 기획재정부장관표창, 2009년 대통령표창, 올해 특허청장표창 등을 받았다.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즉시 실험을 해 보며 제품화를 연구했다. 연간 매출액의 5∼10%를 연구개발(R&D) 분야에 꾸준히 투자해 온 결과 특허등록기술 및 실용신안기술 200여 건을 보유하고 있다. 변 대표는 “문득문득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실험하고 제품을 개발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앞으로의 계획이 뭔지 아직 모르겠지만 뭔가를 만들고 또 만들어내고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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