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하 논란’ 재범 입국

  • Array
  • 입력 2010년 6월 19일 03시 00분


코멘트

“철없던 시절 했던 말로 오해
다시 힘든 시간 안 겪었으면”

“한때 어리고 철없던 시절 했던 말 때문에 제 마음과는 다르게 많은 오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임이 자랑스럽습니다.”

‘한국 비하’ 논란으로 그룹 2PM을 탈퇴하고 미국으로 떠났던 재범(본명 박재범·23·사진)이 18일 영화 촬영차 입국하기에 앞서 자신의 홈페이지(www.jaypark.com)에 심경을 밝혔다. 재범은 “다시 그(한국 비하) 문제를 건드린다면 제가 아끼는 팬 여러분, 친구들, 함께 일했던 분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또 아픔을 겪게 된다”며 “이제 겨우 모두가 상처를 묻고 다시 시작하려는 시점에서 다시 힘든 시간을 겪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범은 비보이를 소재로 한 한미합작 영화 ‘하이프 네이션’ 촬영차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1000여 명의 팬들이 공항에 모였지만 재범은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말만 남기고 공항을 떠났다.

재범은 가수 연습생 시절 미국의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마이스페이스에 영어로 ‘I hate Korean(한국인이 싫다)’이라는 등의 말을 올린 사실이 지난해 9월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한국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뒤 한국을 떠났다. 이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인 재미교포 제이슨 리 측은 “재범이 한국에서 두 달가량 머물며 촬영을 한다. 다른 스케줄이 잡힌 것은 없다”고 말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