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젠 30대… 완숙미 넘치는 댄스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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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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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美 꽃미남 아이돌그룹 백스트리트보이스 24일 내한공연

24일 내한공연을 여는 미국의 ‘원조 아이돌 그룹’ 백스트리트보이스는 멤버 간 불화 등으로 슬럼프를 겪었지만 “우리에겐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나인팩토리
24일 내한공연을 여는 미국의 ‘원조 아이돌 그룹’ 백스트리트보이스는 멤버 간 불화 등으로 슬럼프를 겪었지만 “우리에겐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나인팩토리
"한 물 갔다고요? 우리 가능성은 아직 무한한 걸요!"
1990년대 전 세계 소녀 팬들을 몰고 다녔던 미국의 꽃미남 아이돌 그룹 백스트리트보이스가 어느덧 팀 결성 17주년을 맞았다. 넘치는 체력을 댄스로 발산하던 이들은 모두 30대가 됐다.

백스트리트보이스는 24일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지난해 10월 발매한 7집 앨범 '디스 이즈 어스'를 알리는 투어로 2006년, 2008년에 이은 세 번째 내한공연이다. 4명의 멤버 가운데 브라이언 리트렐(35)과 A J 맥린(32)을 e메일로 인터뷰했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무엇을 보여줄 예정인가.

"2시간동안 과거 히트곡을 부르고 새 앨범 수록곡도 들려줄 예정이다. 댄서들과 함께 춤추는 모습도 보여드리겠다. 일본 동남아 팬보다 훨씬 열광적이었던 한국 팬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
-춤을 추려면 몸이 예전 같지 않을 텐데….

"체력을 단련해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려고 힘쓰고 있다. 팬들을 놀라게 할 멋진 쇼를 준비하려면 전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아이돌 그룹' '보이 그룹'이라고 부르기에는 어색하다.

"무엇으로 불리든 중요치 않다. 이글스와 보이즈투맨처럼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그룹으로 기억되길 바랄 뿐이다. 데뷔 후 팬들과 함께 성장해왔고 팬들 역시 그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1993년 결성해 1990년대 후반 전성기를 누렸던 백스트리트보이스는 2000년대 들어와 멤버들의 불화와 닉 카터의 솔로 앨범 발매, 맥린의 알코올 중독 등으로 방황했다. 2005년 6월 5년만의 정규앨범 '네버 곤'으로 활동을 재개했으나 이듬해 멤버 케빈 리처드슨이 탈퇴해 4인조가 됐다.
-지금 팀워크는 어떤가.

"백스트리트보이스는 결혼 생활과 비슷하다. 항상 핑크빛일 수는 없다. 멤버들이 각자 다른 의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이해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려고 노력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점점 더 쉬워지는 듯 하다."

-리처드슨의 탈퇴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가 탈퇴하겠다고 했을 때는 실망스러웠지만 그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한 명이 빠졌으니 음악작업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녹음 과정이 더욱 실험적이고 자유로워진 점도 있다. 댄스와 팝 위주에서 벗어나 록을 가미한 사운드나 화려한 발라드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언제까지 그룹 활동을 하고 싶은가.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백스트리트보이스가 건재할 거라고 믿는다. 지금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신성미 기자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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