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日 지문날인 거부운동 한종석 씨

  • 입력 2008년 7월 26일 03시 01분


일본에서 외국인 지문 날인 거부 운동의 상징적 존재였던 재일 한국인 한종석(사진) 씨가 25일 새벽 도쿄(東京)의 한 병원에서 호흡부전으로 사망했다. 향년 79세.

한 씨는 1980년 재일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문 날인을 거부한 뒤 일본 전역을 돌며 지문 날인 반대 운동을 벌이다 외국인 등록법 위반죄로 일본에서 처음 기소되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 지문 날인 거부 운동은 일본 내에 번져나가 결국 ‘외국인 지문 날인은 인권침해’라는 법원의 판결을 이끌어냈으며, 일본은 2000년 외국인에 대한 지문 날인을 정식으로 철폐했다.

장례식은 30일 오전 도쿄 신주쿠(新宿)에서 열린다. 상주는 장남 한일수 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