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열 원장 “수능 출제 오류 예방시스템 구축”

  • 입력 2008년 5월 20일 02시 58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질 높은 출제와 관리를 위해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출제 오류를 예방 점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19일 취임한 김성열(52·사진) 원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학생과 학부모가 신뢰할 수 있는 평가기관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평가원은 수능 출제와 관리는 물론이고 초중등 교사 임용시험 출제, 교과용 도서 개발 및 검·인정 업무 지원, 법학전문대학원과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시험을 모두 주관하는 기관이다.

김 원장은 “평가원은 교육과정 연구개발과 학교교육지원, 국가고사 출제 및 관리 등 다양한 역할 때문에 어려움도 겪었다”며 “그러나 평가원이 응시자가 50만 명이 넘는 수능 관리를 무리 없이 하는 것에 대해 다른 나라도 벤치마킹을 하러 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원장은 “지난해 수능 물리 문제의 복수정답 파동은 매뉴얼을 따르지 않고 이의제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큰 문제로 번졌다”며 “올해부터 시험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는 관련 학회와 전문가의 유권해석을 받는 등 정밀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교육기관 관련 정보공개법의 시행에 따라 평가원이 보유한 정보를 최대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학교자율화 계획에 맞게 학교 현장이 변하도록 교수학습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 영어시험을 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대체하는 것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를 거쳐 수능 부담을 줄이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김 원장은 경남대 교육학과 교수, 교육혁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교육·문화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마련에 기여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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