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은 교수 美 버지니아大 문리대 학장에

  • 입력 2008년 4월 28일 02시 59분


브루스 커밍스 교수의 부인… “우장춘 박사 딸 아니다”

한인 여성 정치학자인 우정은(49·사진) 미국 미시간대 교수가 미국 버지니아대 문리대 학장에 임명됐다.

버지니아대는 24일 홈페이지에서 “우 교수가 6월 1일 학장으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존 캐스틴 버지니아대 총장은 “우 교수는 뛰어난 교육자, 학자이자 펀드레이저”라며 “강력한 지도력으로 학교의 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에 능통한 우 교수는 미국 내 대표적인 동아시아 전문가로 인정받아왔다. 미국의 대표적 수정주의 역사학자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의 부인이기도 하다.

한편 국내 일부 언론은 우 교수가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고 우장춘 박사의 딸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우 교수의 부친인 우용해(83) 전 경제기획원 차관보는 27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우장춘 박사의 딸이 아니라) 내 딸이다”라고 말했다.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가 보우든대에서 영문학과 역사학을 전공한 우 교수는 1988년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컬럼비아대와 노스웨스턴대를 거쳐 2001년부터 미시간대 교수로 활동했다.

그는 1996년 빌 클린턴 미 행정부의 백악관 무역투자정책 담당 자문위원을 맡았으며 미 무역대표부(USTR),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등에 정책 자문을 하기도 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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