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표적 지한파 하이드 전 하원위원장 사망

  • 입력 2007년 11월 30일 0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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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으로 꼽히던 헨리 하이드(사진) 전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29일 사망했다. 향년 83세.

시카고트리뷴지는 미 의회에서 32년간 서부지역의 보수적 목소리를 대변해 온 그가 이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975년 일리노이 주에서 처음 당선된 하이드 전 위원장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줄곧 강조해 왔다.

그는 2005년 9월 한국의 급진 단체들이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를 주장해 논란이 빚어지자 노무현 대통령 앞으로 ‘차라리 맥아더 동상을 미국으로 보내 달라’는 편지를 보내고 한국 정부에 훼손 방지 조치를 촉구했다. 지난해 8월에는 직접 인천의 자유공원을 찾아 맥아더 동상을 참배했다.

태평양전쟁 참전 용사 출신인 그는 지난해 레인 에번스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규탄 결의안을 제출하자 이를 상임위원회에 상정하면서도 일본 측의 로비를 막기 위해 투표 이틀 전까지 상정 방침을 극비에 부치기도 했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기도 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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