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열 교수 “불우 청소년-재소자에게 농구로 ‘빛’ 주고 싶어”

  • 입력 2007년 3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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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농구를 통해 그늘진 곳에 빛을 비추고 싶습니다.”

40년 동안 벤치와 강단을 지켜 온 그의 농구 열정은 끝이 없는 듯했다.

15년간 재직한 경원대 사회체육과에서 최근 정년퇴임한 방열(66·사진) 교수.

학생을 가르치면서도 농구 서적을 편찬하고 프로 코트에선 기술 고문으로 일한 방 교수는 “앞으로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과 재소자를 위한 농구 보급과 대회 개최 등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규칙 준수, 페어플레이 정신 등 스포츠가 지닌 장점은 소외 계층의 문제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 농구 기술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www.basketacademy.co.kr)도 운영하고 있다.

경복고와 연세대를 거친 그는 1967년 조흥은행 여자농구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남자농구팀 현대와 기아에서 코치와 감독을 맡아 화려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현재 프로 감독 10명 중 그의 제자는 최희암(전자랜드), 신선우(LG), 유재학(모비스), 추일승(KTF) 감독 등 4명에 이른다.

조직력과 확률을 강조하는 정통 농구를 중시하는 방 교수는 1973년 모스크바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3위로 이끌었고 1982년 뉴델리 아시아경기에선 남자 농구 금메달을 따내며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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