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같은 학생들에게 희망 주고싶습니다"

  • 입력 2006년 4월 23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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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윤은혜씨와 광고를 촬영을 한 김대현군.
탤런트 윤은혜씨와 광고를 촬영을 한 김대현군.
"제가 출연하면 저와 같은 학생들에게 더 큰 희망을 줄 수 있겠죠?"

고교 시절 '삼성-동아일보 열린 장학금'을 받고 공부해 올해 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 김대현(金大玄·19) 군이 삼성의 기업광고 모델로 등장한다. ▶본보 2005년 12월 28일자 A1면 참조

삼성사회봉사단은 다음 달 방영할 'Happy Together' 캠페인 TV 광고에 김 씨를 모델로 선발해 광고촬영까지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삼성이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실제 수혜자를 등장시켜 사회공헌과 봉사를 통한 화합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삼성사회봉사단 관계자는 "서로 나누면서 공동체 정신을 실현하는 것이 이번 광고의 주제"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꿈과 희망을 잃지 않은 김 씨의 모습을 통해 이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사람들이 얼굴을 알아보는 것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지켜보는 만큼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의미로 촬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일주일 전 탤런트 윤은혜 씨와 성균관대 캠퍼스를 거닐면서 광고를 촬영했다. 다른 학생들이 자꾸 쳐다 봐 쑥스러웠지만 나중엔 CF감독으로부터 "연기 잘한다"는 소리까지 들었다며 흐뭇해했다.

연말 본보에 소개된 이후 김 씨는 주위에서 많은 칭찬과 격려를 받았으며 옛 친구들도 "신문에 난 네가 부럽고 자랑스럽다"며 축하의 말을 전해왔다.

김 씨는 "대학에 입학하면 자원봉사 동아리에 들어가겠다"던 약속을 지켰다. 과외와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느라 바쁘긴 하지만 5월부터 지체부자유아동과 독거노인을 찾아다니며 자신이 느꼈던 고마움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 생각이다.

"누군가 저를 돕는다는 생각에 가슴이 따뜻해지고 큰 힘이 났어요. 그 힘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어요."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한다는 김 씨는 "도움을 받은 만큼 늘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며 살겠다"고 말했다.

삼성-동아일보 열린 장학금은 성적위주로 지급하는 기존 장학금과 달리 가정형편 때문에 공부를 하지 못할 위기에 처한 고교생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설립 첫해에 2901명, 2005년에는 2944명에게 1년간 학비를 지원했다.

:알림: 삼성-동아일보는 5월 1일부터 올해 열린 장학금 신청자 접수를 받는다. 대상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교 1,2학년생 3000명으로 학교장 추천으로 2000명, 자율 추천으로 1000명을 선발한다. 접수는 학교장 추천은 19일까지, 자율 추천은 15일부터 26일까지 홈페이지(www.janghak.or.kr)와 우편을 통해 받는다. 장학금 수혜 대상자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6월 19일 발표된다.

최창봉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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