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낭자 주한미군 한수지도…올림픽金 이선희씨 사범으로

  • 입력 2005년 9월 13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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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무도경찰관으로 특별 채용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이선희(李仙熙·27·여·사진) 순경이 주한미군 태권도 사범으로 활약하게 된다.

경찰청은 경찰종합학교 무도 교수요원인 이 순경이 13일부터 매주 화요일 2시간씩 주한미군 헌병사령부 소속 미군 20여 명에게 태권도를 가르치기로 미군 측과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종합학교 천명기(千明基·45) 경사도 이 순경과 함께 태권도를 가르치게 된다.

헌병사령부 소속 미군들은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태권도를 지도한다는 소식을 접하자 가족들과 함께 태권도를 배우겠다고 나서는 등 교육 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순경은 “외국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태권도 지도를 한 적은 있지만 외국인을 단체로 지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 경찰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순경은 아시아선수권대회 2회 우승, 1998년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은메달,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 등 각종 국제대회를 휩쓸었다.

한편 주한미군사령부는 태권도 지도에 대한 답례로 미군 4명을 경찰종합학교에 파견해 외국인 범죄 수사를 담당하는 경찰관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기로 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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