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匠에 선정된 해군군무원 장갑제-김봉길씨

  • 입력 2002년 10월 31일 18시 08분


해군 군무원 2명이 노동부가 선정하는 ‘명장(名匠)’에 선정돼 1일 경기 과천시민회관에서 인증서를 받는다. 해군 군수사령부 정비창에 근무하는 장갑제(蔣甲第·55·오른쪽), 김봉길(金奉吉·56)씨가 주인공.

1976년부터 선박 기관정비를 맡아온 장씨는 80년대 중반 국산전투함이 본격 운영될 때 조선업계의 난제로 꼽혔던 디젤엔진의 핵심 정비기술을 개발했다. 고졸 학력이 전부인 그는 당시 밤낮없이 현장에서 디젤엔진의 연구에 몰두한 끝에 엔진의 실린더헤드 밸브의 이상 유무를 예측할 수 있는 측정도구를 개발, 대형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게 했다.

75년부터 금속재료 열처리 분야를 담당해 온 김씨는 폐기처분된 합금강을 특수 열처리로 재활용이 가능토록 하는 신기술을 개발, 정비 예산을 대폭 절약하는 데 기여했다. 외항 선원으로 일하다 29세의 늦깎이로 군수사 정비창에 입사한 그는 86년 40세 때엔 창원기능대 금속학과에 입학할 만큼 열성적이었다.

두 사람은 “후배들도 단순 기술자가 아닌 연구와 설계 능력까지 갖춘 다기능 기술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