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있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학부과정을 졸업한 곽재식씨(20·사진). 그는 학부과정을 2년6개월 만에 마친 뒤 이날 조기 졸업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학부과정을 3년 만에 조기 졸업한 경우는 있었으나 2년6개월 만에 졸업하기는 이번이 처음.
2000년 2월 부산외고를 졸업한 뒤 KAIST에 입학한 곽씨는 재학 기간에 한 학기의 기본 학점(16학점)보다 10학점이나 많은 평균 26학점을 이수하면서도 전 학기 장학금을 받았다.
곽씨는 다음달 초 KAIST 석사 과정에 입학한 뒤 곧바로 뉴질랜드 오클랜드대에서 1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공부할 예정. 그는 현재 수업 준비를 위해 뉴질랜드에 체류 중이다.
KAIST 관계자는 “학부과정 이수기간이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며 “2년6개월이란 최단 기간이 또 언제 깨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