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순 송파구청장 자작시에 곡붙여 음반내

  • 입력 1999년 9월 1일 18시 34분


현역 구청장이 공직생활 틈틈이 써 온 시가 가수들에 의해 노래로 만들어져 나왔다. 지난달말 포크송 가수들과 함께 ‘나팔을 불지요’라는 음반을 출반한 김성순(金聖順)서울 송파구청장이 그 주인공. 이 음반에는 김구청장이 직접 쓴 시에 곡을 붙여 임창제 강은철 하남석 등 8명의 중견 포크가수들이 부른 10곡의 노래가 들어 있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5년째 송파구의 민선구청장을 맡고 있는 김구청장은 94년 ‘예술세계’신인상으로 문단에 정식 등단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공직생활 틈틈이 써온 시로 ‘코뿔소의 눈물(문학사상사)’등 2권의 시집을 출간했으며 현재 한국시인협회에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그의 시가 노래로 만들어진 계기는 구청에서 노래지도 자원봉사활동을 하던 포크가수 오세복씨가 우연히 김구청장의 시집을 접한 것. 시집에 나온 시들이 의외로 서정적이고 참신하다고 생각한 오씨는 구청장을 설득해 자기가 작곡하는 노래에 이 시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박윤철기자〉yc9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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