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복지장관에 김모임씨 임명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0일 부동산 투기의혹으로 사퇴한 주양자(朱良子)전보건복지부장관의 후임에 김모임(金慕妊)연세대 보건대학원장을 임명했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공보수석은 “신임 김장관은 전문적인 식견과 경험을 지닌 분으로 보건행정을 개혁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돼 발탁된 것으로 안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김종필(金鍾泌)총리서리는 이에 앞서 29일 청와대를 방문, 박영숙(朴英淑) 전평민당총재 권한대행과 김장관을 복수 제청했다.

한편 박씨가 탈락하고 김장관이 임명되는 과정에서 청와대측과 총리실간에 혼선이 빚어지는 등 국민회의 자민련 공동정권 인사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장차관 등 고위공직자의 임명에 앞서 결격사유 등을 사전 검증할 수 있는 인사청문회제 등을 도입, 제도적 보완을 통해 유사한 국정표류를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