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주요외빈들 표정]바이츠제커-아키노 맨앞줄앉아

  • 입력 1998년 2월 25일 19시 56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취임식에는 7명의 전직총리급 인사를 포함, 모두 2백43명의 외빈이 참석했다. 미국의 뉴스전문채널인 CNN은 전세계에 취임식 행사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단상 왼쪽에는 별도로 1백여석의 외빈석이 마련됐으며 누가 봐도 쉽게 이름을 알 수 있는 세계적 정치인 연예인 등이 자리잡았다. 맨 앞줄에는 폰 바이츠제커전독일대통령, 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이 나란히 앉았는데 국가원수급이라는 이유뿐만 아니라 김대통령과 가까운 외국지도자라는 점이 감안됐다. 바로 뒷줄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전일본총리가 앉았으며 미국의 인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세계적 팝 가수 마이클 잭슨의 얼굴도 보였다. 이들은 동시통역기를 귀에 꽂고 행사진행 상황을 경청했다. 김대통령은 취임사 서두에서 바이츠제커전대통령, 아키노전대통령,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취임 축하차 방한한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 또 당초 취임사에 들어있지 않았던 토머스 맥라티 미국대통령특별보좌관을 즉석 거명,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김대통령은 폐식선언 후 외빈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반갑게 인사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 김대통령 지지의사를 밝혔던 마이클 잭슨은 김대통령과 포옹, 각별한 관계를 과시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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