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6년간 장학금혜택』과기원에 報恩기금 기탁 화제

  • 입력 1998년 2월 18일 21시 10분


“그동안 내야 했던 아들의 등록금을 이제야 냅니다.” 김성부(金成夫·54)제우전기 사장은 18일 오전 대전 대덕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 올해 석사과정을 졸업할 예정인 아들의 지난 6년간 ‘등록금’ 2천4백만원을 고스란히 ‘기증’했다. 김사장의 아들은 과기원에 입학한 뒤 지금까지 한번도 등록금을 낸 적이 없는 장학생. 줄곧 기숙사 생활을 해와 생활비도 가끔 들어가는 책구입비 이외에는 거의 들지 않았다고 한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학교를 마친 셈. 그는 “자식을 훌륭하게 키워준 학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내야 했던 등록금을 계산해 돌려드린 것일 뿐”이라며 ‘기증’이라는 표현을 굳이 쓰지 않으려 했다. 아들의 이름도 알리지 말 것을 부탁했다. 과기원은 “적은 액수지만 창의력이 있고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학생을 위해 장학금으로 써달라”는 김사장의 부탁에 따라 ‘창의상’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수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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