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 현대自 명예회장 6일 조촐한 古稀宴

  • 입력 1997년 8월 1일 20시 21분


鄭世永(정세영)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이 오는 6일 70세 고희(古稀)를 맞는다. 포니신화의 주역으로 「포니 정」 「한국의 자동차 왕」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정명예회장은 지난 67년말 현대자동차 사장에 취임한 이래 지금까지 한국의 자동차 산업을 주도해왔다. 친형인 鄭周永(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권유로 5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자동차와 인연을 맺은 그는 75년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소형차 포니를 개발, 한국을 세계 16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올려놓았다. 당시는 석유파동으로 국내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미국 포드사와의 합작계약이 무산, 현대자동차가 위기 상황에 몰렸었는데 고유모델 차종을 밀어붙여 결국 해외수출에도 성공했다. 작년 1월 아들인 鄭夢奎(정몽규)현대자동차 회장에게 자리를 물려주었지만 아직도 현대자동차의 정신적 지주로 우뚝 서 있다. 최근 국내 자동차산업이 심각한 내수침체를 겪고 있는데다 기아자동차가 부도유예로 어려움을 겪자 金宇中(김우중)대우그룹 회장과 함께 사태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그는 최근의 업계 분위기를 감안, 성북동 자택에서 가족끼리만 모여 조촐하게 고희연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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