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원범]3·1절 100주년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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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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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범 (사)3·1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이원범 (사)3·1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1일은 제92주년 3·1절이었다. 자유정신과 창조생활로 홍익세계의 이상을 구현하려는 흐름이 국내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정보기술(IT)로 대변되는 속도 혁명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인 소셜네트워크의 급속한 확산이 토대가 됐다.

다가올 3·1운동 100주년을 어떤 마음 자세로 맞아야 하고, 기미독립선언서에 나타난 ‘사심(史心)’을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우리는 고 황장엽 씨 및 이북도민회중앙연합회와 함께 두 차례 성명을 통해 ‘인민들의 천국이라며 광분하던 북한정권의 모습은 추락을 넘어 종말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정권은 주민 수백만 명이 굶주리는 경제난에도 전략무기 개발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고, 전대미문의 3대 세습을 자행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도주의 운운하는 것은 어설픈 감상주의적 동족애와 폐쇄적 민족주의 함정에 스스로 빠지는 꼴이다.

좌파정권 10년간 퍼부은 현금 대북 지원은 북한의 핵실험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북한 대량살상무기의 표적에는 미국과 일본 등 한반도 주변국뿐만 아니라 동족인 대한민국도 포함된다. 우리는 이를 명심하고 속수무책의 안이한 자세에서 탈피해 한미일의 굳건한 동맹을 기초로 홍익세계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북한을 감싸고돌며 3·1정신 토대 위에 이룩한 우리 강토에 대한 영향력을 백두산 나진 선봉 등으로 확대하고 있는 중국의 몰역사적 획책에도 당당히 대처해야 한다.

유럽연합(EU) 출범에서 보듯 전 세계가 네트워크화되는 상황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특히 일본에서 한국 중국 아세안을 지나 인도까지 이어지는 ‘투 더블유(Two W)권’은 어떻게 공존공영할 수 있는지 점검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이와 함께 재외국민과 재외동포를 잇는 한인네트워크를 구축해 열린 미래를 준비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호(號)는 또다시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3·1정신과 기미독립선언서, 그리고 미완의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의 미래 지향성을 새롭게 실천하여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신묘(辛卯)년 3·1절을 맞아 사심을 통찰하고 3·1운동 100주년을 준비하며, 3·1운동에 기초한 자유정신과 창조생활로 미래 지향적인 홍익세계를 맹호출림(猛虎出林)의 기상으로 구현하자.

이원범 (사)3·1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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