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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1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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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나온 동아일보의 사설이나 기사는 대부분 비판적 논조로 일관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대미 의존적인 시각에 머물렀다는 측면도 있다. 국제정세를 유럽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속에서 종합적으로 조망해 주는 기사들이 아쉬웠다.
▽김한아〓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외신의 반응을 주로 다루었을 뿐 동아일보 자체의 시각이 담긴 기사가 순발력 있게 제시되지 못해 아쉬웠다. 1월26일자 한스 요르크 잔트퀼러나 2월9일자 와다 하루키 등 해외 석학을 직접 인터뷰한 ‘신질서 신문명’ 시리즈는 급변하는 정세에 대한 세계 지성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김용훈〓2월20일자 스포츠섹션에 실린 월드컵-100일 ‘정몽준 위원장-백기완 소장 특별대담’은 대단히 충격적이고 신선했다. 축구대회를 각각 ‘월드컵’과 ‘공차기 큰 잔치’라고 달리 표현하는 분들의 대담은 정말 흥미진진해 신문 읽기의 즐거움을 더해 주었다. 부동산 면의 ‘땅 대 땅’ 기획은 광화문-테헤란로, 분당 중앙공원-일산 호수공원 등을 꼼꼼히 비교한 것이 흥미로웠다.
▽최준혁〓머니 앤드 비즈니스 섹션의 ‘포커스’는 경제면의 간판으로서 재계, 기업, 신기술, 부동산, 취업 등의 다양한 주제를 다뤄 꼭 챙겨 보게 된다. ‘2002 대기업 리더들’ 시리즈는 주로 경제지에서 다루던 아이템이었는데 종합지에서도 시도한 것은 획기적인 것 같다.
▽한정신〓주말 에디션 ‘위크엔드’ 2월1일자는 1면에서 ‘천하제일 서울법대’를 다루고, 2면 인물 네트워크에서는 ‘경기중고 미술반’을 다루었다. 너무 일류만 편파적으로 다루지 않았는가 싶다. 인물 네트워크는 최근 전문성보다는 인간미에 포커스를 맞추는 기사가 나와 보기에 좋았다.
▽김한아〓‘위크엔드’ 8일자 1면 ‘태백 예수원’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기사였다. 최근 참선 명상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므로 수련시설이나 명상법 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안내가 있었으면 했다. 15일자 ‘블룸버그 25시’는 정보전쟁의 치열함이 생생히 느껴지는 기사였다.
▽조형오〓올 초 금연 관련 보도가 경쟁적으로 쏟아졌다. 그러나 대개는 담배가 우리 몸에 얼마나 해로운지 의학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한 것 같다. 흡연은 여성의 경우 독립적 자아의 정체성, 청소년은 또래집단의 환경적 요인 등 사회 심리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 더 많다. 의학적인 계몽 수준을 넘어 심리적 환경적 요인까지 감안한 금연정보를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 ‘13억 중국 경제가 뜬다’ 기획시리즈는 중국경제와 한국의 관련성에 좀 더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
▽한정신〓오피니언 면에 사내 원고의 비중이 좀 높은 것 같다. ‘해외에서 보는 눈’은 우리의 모습을 객관화할 수 있어 좋다. 시론이나 여론마당은 좀 더 다양한 색깔의 필진이 등장했으면 한다.
▼서울-수도권 독자위원▼
김한아(27·여) 연세대 대학원생(경제학)
최준혁(29·남) LG 홍보팀 사원
김용훈(32·남) 아시아어뮤즈 부사장
조형오(40·남) 동국대 광고학과 교수
한정신(59·여) 주부·소설가·경기 용인시 구성면
▼중부권 4차회의▼
《동아일보 중부권(강원 및 충청지역) 독자위원회 제4차 회의는 독자위원들의 바쁜 일정 때문에 e메일 회의로 대체됐다. 중부권 독자위원들은 1, 2월의 지면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지방 독자의 기대와 격려를 담은 글도 함께 보내왔다. 》
▽정효경〓무엇보다도 새해 들어 보이는 동아일보의 변화를 크게 환영한다. 전체적으로 섹션의 세분화와 차별화로 변화하는 사회의 구석구석을 볼 기회가 많아졌다. 다만 주말 에디션 ‘위크엔드’ 1월11일자 황수정씨 기사는 마약중독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고 쓴 것 같아 걱정이 될 정도였다. 음주운전과 비교하며 두둔해선 안 된다. 2월16일자 ‘책의 향기’면의 ‘테마북스-아버지와 아들’은 동아일보의 역량을 보여준 기사로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가희〓2월19일자 A21면 ‘영어 열풍의 허와 실’ 기사에서 한국 일본을 번갈아 살며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는 로버트 파우저 교수의 분석에는 우리 스스로를 심각히 되돌아볼 만한 대목이 있었다. 또한 21일자 교육면 ‘봄방학 캠프서 추억 만들어요’는 봄방학을 앞두고 좀 더 일찍 소개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요즘 방송에서도 독서 홍보에 힘쓰고 있는데 동아일보 ‘책의 향기’팀에서도 범국민적 독서 운동 이벤트를 기획해 보면 어떨까.
▽이재덕〓이제 월드컵이 90일 앞으로 다가왔다. 외국인이 숙소에서 각 월드컵 경기장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 있는 방법과 경기장 주변의 대중 음식점, 특이 상품을 접할 수 있는 재래시장 등을 신문을 통해 얻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김수정〓2월22일자 한미 정상회담의 의미를 분석하기 위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 미국 전문가들이 벌인 특별대담 기사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 2월22일자 A11면 ‘세계 3000개 언어 사멸 위기’는 좀 더 상세히 기획해 보도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정효경〓2월18일자 ‘Health’ 섹션과 2월21일자 ‘새봄 새 출발’은 취학아동의 준비에 대한 기사를 비슷하게 다루었으나 정작 취업 여성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방과후 보육과 학습에 대한 안내가 부족했다. 1월1∼4일 연재된 ‘여성이 경쟁력이다’ 시리즈는 이슈에 비해 너무 적은 지면을 할애했다. 1월5일자 A27면과 A21면의 ‘고2 여학생 예일대 합격’과 ‘민족사관고 4명 미 유명대 합격’은 관련된 내용으로 통합해 쓰는 것이 바람직했다고 생각한다.
▼중부권 독자위 참석자▼
이가희(39·여) 시인·대전
정효경(42·여) 성형외과 원장·충북 청주
이재덕(43·남) 서산초등학교 협력위원회 부회장·충남 서산
김수정(54·남) 관동문학회 후원회장·강원 강릉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