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딴지일보 인터뷰 "백지영씨 활동재개 허용해야"

  • 입력 2001년 1월 10일 16시 37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9일 인터넷 패러디 신문인 '딴지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가수 백지영 비디오 사건 등에 대한 평소 견해를 밝혔다.

이총재는 '백지영씨가 활동을 계속하겠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라는 질문에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백씨도 사생활 공개의 피해자라고 본다. 그렇게 가혹하게 사회활동의 제재를 가하는 것은 과하지 않겠느냐"는 논리였다.

이총재는 '보좌진이나 각료 중에 동성연애자가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도 "동성애가 현실적으로 일이나 인간관계에 장애를 주지않는다면 고용 관계에 배척 사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국방장관이 동성연애자라면…'이라는 질문에는 "내부 상하 관계에 큰 문제가 없으면 동성애는 사적인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총재는 그러나 공창(公娼)제도 합법화에 대해서만은 "성에 대한 개방 풍조가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은 합법화하기는 이르다. 성을 팔고 사는 것을 공공연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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