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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윤신영]상상력을 살릴 조건

    [광화문에서/윤신영]상상력을 살릴 조건

    가끔 청중 앞에서 강연하거나 함께 대화할 일이 있다. 그때마다 묻는다. “인간은 상상력이 뛰어난 존재일까?” 대부분 멈칫한다. 아마 이런 상상을 하리라. ‘우리, 유일하게 상상력을 지닌 존재 맞지 않나? 게다가 요즘은 그 상상력을 더 계발하라고 난리고.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는 아…

    • 201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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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황태훈]청와대 입장권

    [광화문에서/황태훈]청와대 입장권

    “여기 물길이 흐르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겁니다.” 그때는 의아했다. 삭막한 서울 도심에 인공하천이 생기면 새가 날아들고 사람이 몰릴 거라니.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동아일보사) 앞에서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까지 새로 열린 길 5.85km 구간을 걷는 내내 의문은 가시지 않았다. 그…

    • 201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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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진영]트럼프의 반지성주의

    [광화문에서/이진영]트럼프의 반지성주의

    트럼프가 살아났다. ‘멕시코계 판사는 불공정하다’고 했다가 인종주의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기죽어 지내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12일 플로리다 주 올랜도 테러가 발생하자 “거봐, 내 말이 맞잖아” 하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트럼프의 발언 통로는 트위터다. 그는…

    • 201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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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태훈]두 가지 숙제 짊어진 두 檢事

    [광화문에서/이태훈]두 가지 숙제 짊어진 두 檢事

    지난주는 대우조선해양과 롯데그룹 비리 수사가 시작돼 검찰과 재계가 부산하게 움직였던 한 주였다. ‘제2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라 불리는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8일 대우조선해양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하자, 10일에는 서울중앙지검이 재계 서열 5위의 롯데그룹 비리 수사에 뛰어들었다. ‘형님 …

    • 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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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박중현]희생어(魚), 희생육(肉)

    [광화문에서/박중현]희생어(魚), 희생육(肉)

    희생양이란 말은 구약성서에서 비롯됐다. 정확히 말하면 양(羊)이 아니라 ‘희생염소(scapegoat)’다. 고대 유대인들은 속죄의 날 의식을 치르기에 앞서 염소 두 마리를 골랐다. 제비를 뽑아 한 마리는 도살해 피를 뿌리고, 나머지 한 마리는 황무지로 내쫓았다. 산 채 광야로 내몰린 …

    • 201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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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영식]작은 발걸음, 큰 도약

    [광화문에서/김영식]작은 발걸음, 큰 도약

    북한이 쿠바와 수교한 것은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이듬해인 1960년 8월이었다. 상주 대사관을 개설하기 위해 수도 아바나를 방문했던 북한 대표단은 체 게바라의 주선으로 쿠바의 한인 사회와 접촉했다. 쿠바에는 1905년 멕시코 애니깽(헤네켄·용설란) 농장에 노예계약으…

    • 20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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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현두]스타의 명퇴

    [광화문에서/이현두]스타의 명퇴

    코끼리 감독으로 불렸던 프로야구 김응용 감독에 대한 평가는 세대 간 차이가 크다. 50대 이상에게 김 감독은 최고의 명장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20대에게는 무기력한 꼴찌 감독으로 남아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30여 년 전 강력한 카리스마로 개성 강한 해태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한국시…

    •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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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민경]하이힐 수난사

    [광화문에서/김민경]하이힐 수난사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나의 관심을 끈 건 몇몇 여배우의 사진이다. 황금종려상을 받은 켄 로치 감독이나 한국 영화가 받은 관심에 비하면 ‘사소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우선 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가 맨발로 레드 카펫의 계단을 오르는 장면. 검은 하이힐 부츠를 신은 그 유명한 ‘귀…

    •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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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광표]마을벽화 유감

    [광화문에서/이광표]마을벽화 유감

    최근 서울 종로구 이화마을에서 일부 주민이 골목길 계단의 벽화를 지우는 일이 발생했다. 마을벽화를 지운 주민들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니는 바람에 우리가 너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이 벽화를 다시는 복구하지 말라”고 그동안의 불편함과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주민들과 …

    • 20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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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박현진]‘대륙의 실수’는 없다

    [광화문에서/박현진]‘대륙의 실수’는 없다

    길을 걷다 느닷없이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 최근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서다. 이번 소송은 중국 기업을 ‘폭스콘’의 렌즈로 들여다보았던 필자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고백한다. 대만 업체인 폭스콘은 중국의 선…

    • 201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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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상수]경유차 타는 게 죄인가

    [광화문에서/김상수]경유차 타는 게 죄인가

    한마디 할 테니 잘 들어봐. 내가 누구냐고? 경유차야. 요즘 날 갖고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하도 뭐라 하길래 참다못해 나섰어. 경유차 모는 운전자들이 “죄인 된 것처럼 불편하다”고 하더라고. 게다가 경유값까지 올린다고? 가뜩이나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데 서민들이 무슨 봉이냐고. …

    • 201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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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동영]딸아, 이민 가거라

    [광화문에서/이동영]딸아, 이민 가거라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 이후 많은 여성이 불안감과 분노에 사로잡혔다. 여성혐오 때문에 저지른 범죄라고 판단한 이유도 있겠지만 여성이 범죄를 유발한다고 억지 부리는 못난 남성이 적지 않게 나타났던 탓이다. 이 사회에 여성혐오 생각에 빠진 못난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

    • 201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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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갑식]우리가 놀란 한강과 김기민

    [광화문에서/김갑식]우리가 놀란 한강과 김기민

    “최대한 빨리 제 방에 숨어서 글을 쓰고 싶다.”(소설가 한강 씨·46) “연습하러 가야죠.”(발레리노 김기민 씨·24) 소설 ‘채식주의자’로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3대 문학상의 하나로 꼽히는 맨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한강 씨와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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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윤신영]‘王用三驅’와 실험동물 복지

    [광화문에서/윤신영]‘王用三驅’와 실험동물 복지

    ‘왕이 사냥을 할 때 (사냥감을) 세 방향에서만 몰고 한 방향을 터주니, 사냥감을 놓쳐도 사람들이 눈치 보지 않는다(王用三驅失前禽邑人不誡·왕용삼구실전금읍인불계).’ 주역 비(比) 괘 다섯 번째 효의 문구는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흔히 ‘어진 왕은 백성으로 하여금 왕을 지나치게 경계하거…

    • 20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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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황태훈]오만과 쌤통

    [광화문에서/황태훈]오만과 쌤통

    “오만(傲慢)의 결과다.” 한 법조계 원로가 식사 도중 쓴소리를 했다. 새누리당의 4·13총선 참패를 두고서다. 계파 간 공천 싸움 등 룰(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얘기였다. 그는 “총선 직전부터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고도 했다. 여느 선거 때와 달리 주변의 보수 성향 인사들이 ‘…

    •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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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진영]敵의 아이를 가진 소녀

    [광화문에서/이진영]敵의 아이를 가진 소녀

    소녀는 집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웃 마을 언니 집에 가는 길에 납치된 이후의 생활은 입에 담기도 싫었다. 그저 무사히 집에 가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기도했다. 하지만 납치범들 손에서 풀려나 집에 왔을 때 소녀는 싸늘한 시선들과 마주쳤다. 그제야 달거리가 멈췄다는 사실을…

    •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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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태훈]마지노선 붕괴

    [광화문에서/이태훈]마지노선 붕괴

    ‘최후 방어선’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마지노선(Maginot Line)’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에 프랑스가 독일의 공격을 막기 위해 국경에 구축한 요새선이다. 당시 프랑스 국방장관이던 앙드레 마지노의 이름을 따서 당대 최고의 축성 기술을 총동원해 750km 국경에 방어선을 만…

    •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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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박중현]양적완화, 누구 부담이 맞나

    [광화문에서/박중현]양적완화, 누구 부담이 맞나

    4·13총선의 새누리당 공약으로 등장한 ‘한국형 양적완화’는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해 국책은행 자본을 늘리고 이를 산업 구조조정 재원으로 쓰자는 아이디어다. 이 공약을 내걸고 선거에 승리하면 국민 동의를 얻은 것으로 치고 한은법을 고쳐 조선, 해운산업 구조조정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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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갑식]종교계의 유리천장

    [광화문에서/김갑식]종교계의 유리천장

    금녀(禁女)의 영역인 가톨릭교회에서 여성 성직자가 나올 수 있을까?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의 여성 부제(副祭) 허용을 검토하고 싶다는 언급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교황은 이달 12일 수도원 대표들과의 만남에서 여성에게도 부제직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위원회를 창설하겠…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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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현두]올림픽의 성공

    [광화문에서/이현두]올림픽의 성공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달 한국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기적을 만들 뻔했다. 대표팀은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 세계 아이스하키의 강호 16개 팀만 참가하는 아이스하키의 ‘월드컵’인 월드챔피언십에 사상 최초로 출전할 기회를 반쯤 손에 쥐었었다. 월드챔피언십 …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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