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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상훈]김병준 카드, 버리면 그만인가

    [광화문에서/이상훈]김병준 카드, 버리면 그만인가

    “엔진이 고장 난 차를 두고 자신이 몰면 새 차처럼 달릴 수 있다고 국민을 속인다. 정치하는 자들이 근본적 문제를 고민하지 않아 문제다.” 1년 뒤 펼쳐질 시계(視界) 제로의 정국을 예언이라도 한 것일까. 지난해 8월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본보 칼럼에서 이렇게 밝혔다. 5년마다 …

    • 201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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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홍성규]禹 앞에서 쪼그라든 檢

    [광화문에서/홍성규]禹 앞에서 쪼그라든 檢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피의자가 아닌 피고발인 신분이란다. 검찰은 굳이 피고발인 신분임을 강조했다. ‘왕수석’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 소환 당시 피의자 신분이라고 지칭했던 것과는 차이가 있다. 법전까지 찾아 확인해 봐도 피의자와 …

    • 2016-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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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정위용]최씨 부역자 모두 단죄해야 할 이유

    [광화문에서/정위용]최씨 부역자 모두 단죄해야 할 이유

    아무리 따져 봐도 최순실 씨의 조기 귀국은 ‘묘수’였다. 그의 출현은 기습 출두로 수사진을 얼어붙게 했던 과거 거물급 정치인들의 계략을 떠올리게 했다. 피의자 조서에 채워 넣을 물증도 확보하지 못한 검찰의 허를 제대로 찔렀다. 어차피 특검으로 넘어갈 판. 수사팀 내부에 김이 빠진 틈도…

    • 201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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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송진흡]이원종의 배신감과 ‘배신의 정치’

    [광화문에서/송진흡]이원종의 배신감과 ‘배신의 정치’

    신동우 전 새누리당 의원은 과거 서울시 공보관 시절 역대 최고 시장으로 이원종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꼽았다. 1966년 행정고시 합격 후 서울시에서 잔뼈가 굵은 이 전 실장이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모든 행정 업무가 얽혀 있는 서울시 업무에 정통했다는 점에서다. 업무를 잘 아는 만큼 아랫…

    • 201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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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장택동]권력보다 국민이 먼저다

    [광화문에서/장택동]권력보다 국민이 먼저다

    “저는 깨끗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얻겠습니다.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어내고 신뢰의 자본을 쌓겠습니다.” 2013년 2월 25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취임식. 박근혜 대통령은 투명한 정부와 국민의 신뢰를 강조했다. 그러나 …

    •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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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원홍]구한말 무당의 국정 농단과 오늘

    [광화문에서/이원홍]구한말 무당의 국정 농단과 오늘

    구한말 고종과 명성황후를 조종했던 무당 진령군(眞靈君)이 있었다.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며 당시의 세태를 기록하다 끝내 나라가 망하자 자살했던, 학자이자 우국지사 황현(1855∼1910)이 지은 ‘매천야록(梅泉野錄)’에 등장하는 기록이다. “무당은 아무 때나 대궐에 나아가 임금(고종)…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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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상훈]‘혼족’ 전성시대

    [광화문에서/김상훈]‘혼족’ 전성시대

    “조조 영화를 봤어. 그 다음엔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고. 그렇게 혼자 보내는 휴가도 나쁘지 않더라.” 얼마 전 친구가 이틀짜리 휴가를 쓴 다음에 한 말이다. 아내는 약속이 있다고 나가 버리고, 아들은 학교에 가버리니 혼자 할 게 없더란다. 시간이 아까워 뭐라도 해보자는 …

    • 20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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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진한]자궁경부암, 당신의 딸은?

    [광화문에서/이진한]자궁경부암, 당신의 딸은?

    최근 국내 암 사망률이 처음 감소했다는 반가운 뉴스가 나왔다. 예전에 비해 삶의 질이 좋아지고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진단을 많이 하기 때문에 나온 결과로 분석된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된 암 중에는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데도 유독 사망률이 증가한 암이 있다.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선진국에 …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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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성호]서울의 위험한 민낯

    [광화문에서/이성호]서울의 위험한 민낯

    1, 2년에 한 번 한국을 찾는 외국인 지인은 매번 남산에 오른다. 내가 바쁘면 혼자서라도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남산을 찾는다. 그는 야경을 볼 때마다 감탄사를 터뜨린다. “서울 같은 대도시 한가운데 산이 있는 것도 놀랍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야경은 정말 환상적이다.” 가수 싸이의…

    • 20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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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전승훈]‘차은택 놀이터’가 된 융복합

    [광화문에서/전승훈]‘차은택 놀이터’가 된 융복합

    “한식을 홍보하려면 프랑스에 한식 전문 교육기관을 세워야지, 왜 한국에 프랑스 요리학교를 세운데요?” 지난해 12월 초 파리 특파원으로 일할 때 잘 알고 지내던 한-프랑스 문화교류 기획사인 E사의 이모 대표가 화가 난 듯 전화를 걸어왔다. 당시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는…

    •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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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윤상호]핵무기 맞불전략의 딜레마

    [광화문에서/윤상호]핵무기 맞불전략의 딜레마

    “일국의 지도자들이 가진 외고집(pigheadedness) 때문에 국민 전체를 없애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 1945년 8월 9일.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일본 나가사키에 원폭(原爆) 투하를 승인한 직후 이렇게 토로했다. 사흘 전 히로시마를 잿더미로 만든 원폭을 또…

    • 201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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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성동기]두테르테에 레드카펫 깔아준 中의 속내

    [광화문에서/성동기]두테르테에 레드카펫 깔아준 中의 속내

    “중국만이 우리를 도울 수 있다.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싶다.” 18일부터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출국에 앞서 중국 관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필리핀 인권 문제를 제기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 “지옥에나 가라”고 핏대를 세웠던 그…

    • 201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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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상훈]일본의 오와하라, 한국의 고용절벽

    [광화문에서/이상훈]일본의 오와하라, 한국의 고용절벽

    ‘대졸 취업자 6년 연속 증가’ ‘인재 쟁탈전 갈수록 치열’. 요즘 한국에선 기대하기 어려운 뉴스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제목의 기사들로 신문 지면이 채워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의 주요 기업 1102곳을 조사한 결과 내년 봄에 입사할 대졸 신입 예정자가 올해보다 2.8…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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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동영]캔커피가 석좌교수·‘名博’보다 값진가

    [광화문에서/이동영]캔커피가 석좌교수·‘名博’보다 값진가

    교수와 박사. 참 탐나는 직함이다. 하나 갖고 있으면 좋겠는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대학이 이런 사회적 욕망을 잘 파악했는지 석좌교수 객원교수 초빙교수 같은 자리가 있다. 또 명예박사도 있다. 이런 직함이 얼마나 많으면 기사 데스킹 과정에서 ‘교수’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올 때 취재…

    •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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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정위용]입법 목적이 훌륭했던 法의 함정

    [광화문에서/정위용]입법 목적이 훌륭했던 法의 함정

    요즘은 눈뜨면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에 대한 얘기부터 들린다. 안부 인사도 이 법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기 일쑤고 사람을 만나도 “무슨 영향을 받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자동응답기를 틀어 “괜찮다”고 응답하고 싶을 정도다. 이 법이 시행…

    •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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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홍성규]대한민국 마약 수사의 현실

    [광화문에서/홍성규]대한민국 마약 수사의 현실

    “이러다가는 밑동까지 다 마약에 썩어 들어갈 거예요.” 10여 년 전 검찰 내 마약 범죄 수사 전문가라는 A 검사가 했던 말이다. 당시엔 선뜻 공감하기 어려웠다. ‘유엔 지정 마약 청정국인데…’ ‘우리나라 같은 치안국가에서…’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런데 최근 신문과 방송에 …

    • 20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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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송진흡]현대차에 대한 불편한 시선들

    [광화문에서/송진흡]현대차에 대한 불편한 시선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지난달 2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폭탄선언’을 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현대차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선 것이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중소 협력업체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면서 “평균연…

    •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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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원홍]홍명보 의리 축구 논란에 가린 것

    [광화문에서/이원홍]홍명보 의리 축구 논란에 가린 것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한국 감독은 네덜란드 출신의 딕 아드보카트였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이루었던 거스 히딩크에 이어 본선에서 연달아 네덜란드 출신 감독을 기용했다. 독일 월드컵에서 만난 네덜란드 기자로부터 히딩크와 아드보카트를 비교하는 말을 들을 수…

    •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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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장택동]북핵 대응의 초라한 자화상

    [광화문에서/장택동]북핵 대응의 초라한 자화상

    “문장으로 발신(發身)한 대신들의 말은 기름진 뱀과 같았고 흐린 날의 산맥과 같았다. … 혀들은 맹렬한 불꽃으로 편전의 밤을 밝혔다.” 병자호란을 다룬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에서는 청나라의 군사가 이미 국경을 넘어 몰려오고 있는데도 설전만 벌이던 조선 조정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다…

    •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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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상훈]공든 탑은 무너뜨리지 말자

    [광화문에서/김상훈]공든 탑은 무너뜨리지 말자

    보건복지부에 출입하면서 의학, 제약 분야를 취재하던 10년도 훨씬 더 전의 일이다. 그때만 해도 한국 제약기업들의 위상은 그리 높지 않았다. 대단한 ‘혁신 신약’은 없었고, 매출 1조 원이 넘는 업체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국내 제약사들은 대부분 복제약을 제조하거나 외국 약을 수입해 팔…

    •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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