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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박현진]조선업의 ‘그레셤 법칙’

    [광화문에서/박현진]조선업의 ‘그레셤 법칙’

    세계 조선업계를 이끌어왔던 한국의 조선사들이 지난달 선박을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9월 이후 약 7년 만이자 역대 세 번째다. 글로벌 경기부진의 여파로 세계 선박 발주 규모 자체가 준 것이 직접적인 원인일 수 있지만 경쟁국의 수주 실적을 보면 이…

    •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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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동영]환경재앙보다 무서운 환경부

    [광화문에서/이동영]환경재앙보다 무서운 환경부

    고백하건대 아침에 일어나면 동아일보 1면 기사보다 스마트폰에 뜬 ‘미세먼지 예보’를 먼저 보게 된다. 미세먼지는 손에 쥔 것도, 눈에 보이는 존재도 아닌지라 내가 어찌 해볼 도리가 없는 탓이다. ‘매우 나쁨’이라 떠 있는 걸 본다 한들 제 기능을 하는 건지 구멍이 크게 뚫렸는지 확인할…

    • 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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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상수]내 지갑은 못 연다고?

    [광화문에서/김상수]내 지갑은 못 연다고?

    여기 암으로 죽어가는 환자가 있다. 수술을 해도 생존할 확률은 높지 않다. 하지만 죽게 내버려 둘 순 없다. 문제는 엄청난 수술비다. 고민하던 부모는 서로 “당신이 돈을 구해 오라”며 등을 떠민다. 요즘 정책 당국과 한국은행이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가 딱 이렇다. 조선·해운업을 수…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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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영식]너무도 많은 태양

    [광화문에서/김영식]너무도 많은 태양

    역사는 발전하는 방향으로만 움직인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전체적으로는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때에 따라서는 아닌 듯해 보이기도 한다. 불행히도 현 시점은 발전에 역행하는 구간에 들어서 있는 듯하다. 국제사회의 움직임에서 이런 부정적인 기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국제질서…

    • 201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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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민경]공항패션

    [광화문에서/김민경]공항패션

    공항패션이란 연예인 등 유명인들이 공항에서 입은 옷을 말한다. 처음엔 일반인들이 공항에서 우연히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연예인들의 패션을 가리켰지만 요즘은 관련 기업에서 사진을 제공한다. 간접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선글라스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는 5월, 연예…

    • 20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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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황태훈]소통의 향기

    [광화문에서/황태훈]소통의 향기

    고참 선배의 ‘눈물’을 보았다. 지난해 11월 22일, TV를 보던 중이었다. 한 빈소에 몸이 성치 않은 이가 부축을 받으며 들어섰다. 영정 앞에 털썩 주저앉더니 서럽게 곡을 했다. “아이고, 아이고….” 선배는 잠시 안경을 벗더니 고개를 숙였다.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김영삼(YS…

    •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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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윤신영]남자만 있는 게 아니다

    [광화문에서/윤신영]남자만 있는 게 아니다

    생각 이상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이룩할 수 없는 게 바로 평등이다. 관성은 힘이 세기에, 가장 깊은 주의를 기울여도 부지불식간에 놓치거나 실수하는 부분이 생긴다. 작년 가을이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류학자와 함께 인류 진화에 대한 책을 냈다. 출판사에서는 독자의 이해를 돕기…

    •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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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태훈]판사와 검사의 돈, 명예, 권력

    [광화문에서/이태훈]판사와 검사의 돈, 명예, 권력

    돈, 명예, 권력. 직업의 매력을 나타내는 세 가지 요소다. 기업인은 돈이 많지만 명예와 권력이 상대적으로 달리고, 정치인은 돈에 비해 명예와 권력이 크다. 정부 중앙부처 공무원은 돈은 별로 없지만 권한이 막강하고 공동체를 위해 일한다는 명예심이 높다. 회사원들은 억대 연봉을 받는 임…

    • 201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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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박중현]성장 해법, 라면시장에서 배워라

    [광화문에서/박중현]성장 해법, 라면시장에서 배워라

    라면은 한국인의 솔 푸드(soul food)다. ‘눈물 젖은 빵’을 우리말로 의역하면 ‘눈물 섞인 라면’쯤 되지 않을까. TV 채널마다 ‘먹방’들이 온갖 맛있는 음식을 보여줘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라면 관련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그런 라면 판매량이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줄었다.…

    •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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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영식]“오오! 너의 경제는 실패하고 말 거야”

    [광화문에서/김영식]“오오! 너의 경제는 실패하고 말 거야”

    수학자인 마틴 가드너는 악어와 아기 얘기로 논리의 오류 문제를 설명했다. 그리스 철학자들이 즐겨 논쟁하던 ‘아기를 빼앗은 악어와 어머니의 대화’를 다룬 것이다. 이런 식이다. 악어: 내가 아기를 잡아먹을지 아닐지 알아맞히면 아기를 무사히 돌려주지. 어머니: 오오! 너는 내 아기…

    • 20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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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현두]박태환의 마지막 도전

    [광화문에서/이현두]박태환의 마지막 도전

    어제부터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의 목표는 같다. 국가대표로 뽑혀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600여 명의 출전 선수 중 단 한 선수만은 목표가 다르다. 2008…

    •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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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박현진]이헌재로 푸는 구조조정 퍼즐

    [광화문에서/박현진]이헌재로 푸는 구조조정 퍼즐

    여름 소나기가 퍼붓던 2000년 8월 7일. 당시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그의 이임식이 열리기로 한 날이었다. 1997년 12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으로 시작된 외환위기와 이후 2년여에 걸친 구조조정을 지휘한 후유증이었을까. 결국 병상에서 이임사를 작…

    • 20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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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광표]수덕여관

    [광화문에서/이광표]수덕여관

    예산 수덕사에 종종 간다. 수덕사의 매력은 단연 대웅전(국보 49호, 고려 1308년)이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맞배지붕의 간결함과 우직함. 선(禪)의 사찰에 걸맞은 모습이다. 요즘 수덕사에 가면 대웅전 못지않게 일주문 왼편에 있는 수덕여관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수덕여관을 둘러볼 때…

    • 201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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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상수]한국 경제, 외과의사가 필요하다

    [광화문에서/김상수]한국 경제, 외과의사가 필요하다

    한번 만나야겠다고 생각한 건 총선 이후 화두로 떠오른 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귀동냥을 하기 위해서였다. 동북아 전략연구기관인 니어재단을 맡고 있는 정덕구 이사장(68)은 재무관료 출신으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8∼2000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과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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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동영]‘금배지’의 치매 예방법

    [광화문에서/이동영]‘금배지’의 치매 예방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치매 환자도, 치료비용도 크게 늘고 있다’는 자료를 엊그제 내놨다. 이렇다 할 치료 방법이 없는 데다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치매는 이제 국가적 과제가 되고 있다. 자료의 핵심 내용은 이렇다. 1. 기억력 감퇴, 시간 장소 혼동하면 치매 가능성 ↑. 2…

    •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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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황태훈]‘슬픈’ 총선 올림픽

    [광화문에서/황태훈]‘슬픈’ 총선 올림픽

    그때는 감동이었다. 1등과 꼴찌 모두 박수를 받았다. 눈물겨운 준비 과정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올림픽 현장을 지켜보던 순간이 그랬다. 베이징 대회 당시 ‘국민타자’ 이승엽은 “후배들에게 미안해서…”라며 울먹였다. 일본과의 4강전에서 결승 2점…

    •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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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윤신영]과학혁명시대, 상사와 선배의 역할

    [광화문에서/윤신영]과학혁명시대, 상사와 선배의 역할

    2012년 ‘신의 입자’라 불리던 힉스 입자가 발견된 지 몇 달 뒤였다. 당시 관측을 이끈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소장을 인터뷰했는데, 아주 인상적인 경험을 했다. 대화가 영감 넘쳐서가 아니었다. 동석한 연구원들의 ‘지방방송’이 어찌나 시끄러운지 인터뷰가 중단됐던 거다. …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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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광표]우리 동네 오래된 빵집

    [광화문에서/이광표]우리 동네 오래된 빵집

    서울 돈암동에 사는 내게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집 앞에 나폴레옹 빵집이 있어 정말 좋겠습니다.” 그 빵집은 장사가 잘된다. 역사도 오래됐다. 1968년에 생겼으니 이제 50년이 다 되어 간다. 내가 가본 빵집 중 제일 붐비는 곳은 단연 군산의 이성당 빵집이다. 종종 군산에 가…

    •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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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현두]김현수와 선동렬

    [광화문에서/이현두]김현수와 선동렬

    4일 시즌을 시작한 미국 프로야구에서 25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6명이다. 25인 로스터는 국내 프로야구로 치면 1군 선수 명단이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류현진과 강정호까지 조만간 25인 로스터에 포함되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사상 최대인 8명이 된다. …

    •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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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박현진]‘피터팬 증후군’에 빠진 기업

    [광화문에서/박현진]‘피터팬 증후군’에 빠진 기업

    최근 한 중견기업 대표 A 씨와 대화를 나누던 중 카카오가 화제에 올랐다. 4월 초로 예정된 대기업집단 지정에 카카오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자산 총액이 5조 원이 넘는 기업집단을 파악해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카카오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면서 …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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