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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선미]사소함의 품격 ‘제주 관광 4.0’

    [광화문에서/김선미]사소함의 품격 ‘제주 관광 4.0’

    지난달 제주를 여행했다. 바닷가 돌담 사이로 피어난 살굿빛 다육식물, 동백동산의 연꽃, 중산간 작은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내 마음에 악수를 건넨 건 이토록 사소한 제주의 풍경들이었다. 그런 점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는 제주의 사소함을 기막히게 잘 풀어내는 브랜드…

    • 201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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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민경]자수성가 회장님의 귀환

    [광화문에서/김민경]자수성가 회장님의 귀환

    자수성가라는 말은 내 인생과 가장 멀리 있는 단어 중 하나다. 전혀 자수성가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지 않아서다. 대부분 사람들이 비슷할 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요즘은 자수성가한 사람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로 투자를 받고 매각과 합병 등을 통해 부를 쌓…

    • 201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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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천광암]58년 개띠, 94년 개띠

    [광화문에서/천광암]58년 개띠, 94년 개띠

    사람이 태어난 해의 띠로 운명을 점쳐보는 것을 당사주라고 한다. 같은 해에 태어났다고 해서 운명이 같을 리는 없다. 하지만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학교에 가고, 성인이 되고, 퇴직하는 것을 감안하면 동갑내기가 함께 겪어야 할 공동의 운명이란 게 어느 정도는 있는 듯하다. “58년…” 하면…

    •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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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영식]특명전권대사의 정신이 필요하다 Ver 2.0

    [광화문에서/김영식]특명전권대사의 정신이 필요하다 Ver 2.0

    조지 슐츠 전 미국 국무장관은 재임 시절 새로운 부임지로 가는 신참 대사들을 집무실로 불러 ‘환송 담소’를 나누곤 했다. 그때마다 책상 옆 지구본 앞으로 이동해 대사들에게 “‘당신의 나라(your country)’가 어디인지 가리켜보라”고 했다. 대부분은 부임지 지도 위에 손가락을 올…

    • 201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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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치영]기업 구조조정, 제대로 하려면

    [광화문에서/신치영]기업 구조조정, 제대로 하려면

    고리타분하고 어른인 척하는 사람을 흔히 ‘꼰대’라고 부른다. 연식이 오래될수록 꼰대라고 불릴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자신이 꼰대인지 알아볼 수 있는 자가진단법을 소개한다. 삼성경제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재된 글을 각색한 것이다. 3가지 이상 해당되면 초기 꼰대, 5가지 이상이면 중증 꼰…

    • 201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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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희균]깻잎의 정체

    [광화문에서/김희균]깻잎의 정체

    20년 전 무더운 여름 어느 날, 나는 강원도 한 산골 마을에서 대학생 농촌활동이라는 명목으로 며칠을 보냈다. 농활 행동수칙의 기본은 마을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 농사일이 처음인 우리는 일손을 돕기보다는 사고를 치는 순간이 더 많은 오합지졸이었다. 농사에 보탬이 되는 것…

    • 20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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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동영]이젠 나라에 기대지 않으련다

    [광화문에서/이동영]이젠 나라에 기대지 않으련다

    나는 여간해선 베란다가 있는 아파트 건물 앞을 걷지 않는다. 장난치고 싶어 하는 초중학생이 무심코 던진 돌멩이나 장난감에 맞아 죽고 싶지 않은 탓이다. 어쩔 수 없이 그 앞을 걸어가야 할 때 내 시선은 그 건물의 베란다에 고정돼 누가 뭘 던지지 않는지 심각하게 감시하며 지나간다. 출근…

    • 201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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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강수진]평생 웬수

    [광화문에서/강수진]평생 웬수

    “낱말을 설명해 맞히는 TV 노인 프로그램에서/천생연분을 설명해야 하는 할아버지/여보, 우리 같은 사이를 뭐라고 하지?/웬수/당황한 할아버지 손가락 넷을 펴 보이며/아니 네 글자/평생 웬수….”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어느 노부부의 실제 에피소드를 소재로 쓴 황성희 시인의 …

    • 201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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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허문명]동북아시아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면

    [광화문에서/허문명]동북아시아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그제(18일) 저녁, 마침 한국에 온 동아시아 외교전략 담당 미 정부 고위 관계자와 지인들이 모여 자정 무렵까지 대화를 나눴다. 신밀월관계로 접어든 미일동맹으로 한국이 왕따가 되어가는 것이 아니냐고 하자 미 정부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미일 …

    •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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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윤신영]‘잡식 가족’을 許하라

    [광화문에서/윤신영]‘잡식 가족’을 許하라

    이 글을 쓰려고 야근을 택했다. 간단하게라도 저녁을 해결해야 하는데, 주말인 걸 깨닫자 순간 난감해졌다. 주변에 문을 연 음식점이라고는 패스트푸드점뿐이었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를 싫어하는 게 문제가 아니다. 좋건 싫건 일단 먹을 수가 있어야 하는데,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먹을 수 있는 메…

    •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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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현두]용병의 인성

    [광화문에서/이현두]용병의 인성

    프로야구 감독들은 통상 시즌 개막 경기의 선발 투수를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에게 맡긴다. 흔히 말하는 에이스다. 투수 놀음으로 불리는 야구에서 에이스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팀이 우승컵을 품으려면 수준급의 기량을 갖춘 에이스는 반드시 보유하고 있어야만 한다. 그런데…

    •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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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하태원]국회의 ‘봄날’도 간다

    [광화문에서/하태원]국회의 ‘봄날’도 간다

    국무총리, 외교통상부 장관, 주미 한국대사, 유엔총회 의장, 대통령비서실장, 서울대 교수, 국회의원(3선)…. 대통령 빼고는 안 해 본 것이 없다는 한승수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에게 최고의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자 “단연 국회의원”이라고 했던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200여 개에 …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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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선미]나를 만나는 소비

    [광화문에서/김선미]나를 만나는 소비

    오랜 지인 두 명의 생활방식이 언젠가부터 확 달라졌다. 가만 보니 소비의 문제였다. 당신은 얼마나 생각하면서 소비하는가. 소비하는 행위와 그 의미에 대해 느리고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평범하지는 않지만 생각해 볼 만한 두 지인의 소비를 소개한다. #1. 소비는 나의 민낯…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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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진]인터넷 만담가 전성시대

    [광화문에서/이진]인터넷 만담가 전성시대

    중학생 정도 돼 보이는 옆자리 아이가 키득키득 웃었다. 뭔가 싶어 넘겨다보니, 그럼 그렇지, 스마트폰에 빠져 있다. 무슨 게임인지 화면은 한창 움직이고 중계하는 아나운서가 내는 듯한 목소리가 이어폰 밖으로 흘러나온다. 하지만 고개를 모로 해 보는 것만으로는 아이의 웃음에 끼어들 수가 …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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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천광암]세상에서 가장 비싼 것

    [광화문에서/천광암]세상에서 가장 비싼 것

    대학병원에서 정교수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치열한 암투를 그린 의학드라마 ‘하얀 거탑’의 일본 원작을 보면, 출세욕에 가득 찬 주인공인 조교수가 고가의 그림을 실세 정교수에게 선물로 보내는 장면이 나온다. 그림을 돌려보낼지 받을지를 놓고 정교수 부부간에는 작은 실랑이가 벌어진다. “공짜…

    • 201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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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영식]특명전권대사의 정신이 필요하다

    [광화문에서/김영식]특명전권대사의 정신이 필요하다

    정보 홍수 시대엔 외교관들의 설 땅이 좁아진다. 과거 특명전권대사라는 타이틀로 해외에 파견된 재외공관 수장들은 국가의 원수를 대신하는 국가대표였다. 특명은 지도자의 뜻을 받는다는 것이고, 전권은 스스로 판단해 결정하고 그 책임도 진다는 의미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않아 본국과의…

    •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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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신치영]봉평장이 보여준 긍정의 힘

    [광화문에서/신치영]봉평장이 보여준 긍정의 힘

    생각을 바꾸면 사람의 운명이 달라진다. ‘이제 반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하는 소극적인 자세와 ‘아직 반이나 남았다’며 현상을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태도는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얼마 전 한 강연에서 들은 이야기다. 사회심리학을 전공한 에이미 커디 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흥미로…

    •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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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희균]닮고 싶은 부모

    [광화문에서/김희균]닮고 싶은 부모

    내가 기자라고 소개하면 상대방은 종종 “신문에는 왜 그렇게 험한 기사만 나오느냐”고 묻는다. 특히 가족 관련 뉴스를 보면 부모가 자식을 버렸네, 자식이 부모를 때렸네 하는 식의 패륜적인 내용이 많아 눈살이 찌푸려진다고들 한다. 언론계에는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안 되고, 사람이…

    • 20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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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김민경]진짜 멋쟁이가 되는 법

    [광화문에서/김민경]진짜 멋쟁이가 되는 법

    최근 한 화장품 회사가 대규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화장품업계의 행사는 보통 신상품 홍보를 위해 열리는데, 이날의 ‘뉴스’는 새로운 전속 모델 발표 정도가 전부였다. 그런데도 무려 100여 개 매체가 참석했고 취재 열기는 뜨거웠다. 이유는 이 회사의 주식이 최근 1년 사이에 200…

    •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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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동영]‘조희연의 포장지’를 걷어내야 산다

    [광화문에서/이동영]‘조희연의 포장지’를 걷어내야 산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민주주의를 연구해온 학자이자 민주화 투사다. 그런 그가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가 1심 재판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자 독설을 퍼부었다. 사법 민주주의를 한발 진전시켰다고 평가받는 국민참여재판 제도를 향해서다. 그는 CBS 라디오 프로…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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