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을 본격화하기 위해서인데, 공천 과정에서 공천 갈등이나 내홍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황교안 대표 주재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입당 보류자의 입당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입당이 보류됐던 분들의 재입당 허용 결정 문제를 최고위에서 논의했고, 앞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대통합 차원이다”며 “나라를 위해, 또 당을 위해 다시 노력할 기회를 널리 드리겠다는 차원의 조치”라고 말했다.
하지만 입당 보류자의 입당이 허용될 경우 공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아 이들의 입당 허용이 총선을 앞둔 한국당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한국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거나 당적을 옮겨 다른 당 후보로 출마했던 분들도 모두 입당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역 의원과 지역구가 겹치는 경우 공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입당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현역 의원들의 반대 때문에 이들의 입당을 불허했지만, ‘대통합’이라는 명분 때문에 공천 갈등 가능성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했다.
한국당이 입당을 불허한 인사는 장윤석·성윤환·류성걸·조해진 전 의원, 박승호 전 포항시장,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 대부분 대구·경북(TK) 지역에 집중돼 있다.
문제는 이들의 복당이 허용될 경우 공천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경북 상주에서 당선된 성윤환 전 의원은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의장과 선거구(상주·군위·의성·청송)가 겹친다.
경북 포항남·울릉에 출마가 유력한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박명재 한국당 의원과 출마 지역구가 겹치고, 류성걸 전 의원은 정종섭 의원과 출마 예상 선거구(대구 동갑)가 겹친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경우 조해진 전 의원,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공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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