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권자들 “2020 美 대선 후보로 미셸이 나와야 한다”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0일 17시 47분


코멘트

더힐-해리스X 설문조사…미셸 오바마 지지 ‘1위’

내년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누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선되어야 하느냔 질문에 많은 민주당 유권자들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미셸 오바마 여사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해리스X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원 중 25%가 미셸 오바마를 후보로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가 되어야한다는 답도 25%였다. 미셸 오바마는 “대선 출마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미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다른 후보들보다 그를 지지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이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이 지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출마를 선언했다.

이미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코리 부커(뉴저지) 상원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털시 개버드(하와이) 하원의원과 줄리언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장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도 나섰다.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베토 오루크 전 하원의원, 셔로드 브라운(오하이오) 상원의원 등도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인물들이다.

이 가운데 카말라 해리스 의원이 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지지한 응답자가 12%였다. 버니 샌더스 의원이 4위로 11%의 지지를 얻었다. 블룸버그 전 시장, 오루크 전 의원, 워런 의원, 부커 의원 등은 모두 6% 이하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는 무소속 유권자들까지 고려할 때의 지지율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23%, 오바마가 22%였다. 샌더스 의원은 12%, 해리스 의원은 8%의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컨설팅사 ALG리서치의 몰리 머피 파트너는 “미셸 오바마는 한 번도 도전했던 적이 없기 때문에 (남편인)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인기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피 파트너는 또 “미셸 오바마는 후보자였던 적도 없고 선거를 치른 적도 없으며 후보자의 얼굴로 검증을 받는 걸 피해 왔다. 그는 사람들을 위해 아이싱(과자 등에 설탕을 입히는 것)을 하고 있다. 그건 모두 (이미지에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미셸 오바마는 최근 그래미상 시상식에 깜짝 출연하는 등 대중 앞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지난해 말 “정치 경력에 대해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으며 공직에 출마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더힐과 해리스X가 지난해 11월 여론조사를 했을 때엔 민주당 유권자의 14%가 워런 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 샌더스 의원, 부커 의원, 해리스 의원, 블룸버그 전 시장, 그리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가운데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8일 전국 등기 유권자 표본 가운데 실시됐다. 전체 조사의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