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굿 ‘클린업천하’ 명예회복 찬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3월 17일 05시 45분


■ 19일 챔피언십 시리즈경주

‘러시포스’ ‘샴로커’ 도 우승후보
‘천마’, ‘황금탑’ 등 복명마 주목


3월 최고마 선발을 위한 챔피언십 시리즈경주(2300m, 10경주, 핸디캡)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19일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단순한 베팅체험을 넘어, 스포츠로서 경마의 재미를 강화하고자 챔피언십 시리즈를 도입했다.

챔피언십시리즈는 지역별, 월별로 진행되며 1∼3위 경주마들에게 승점을 주는 방식이다. 대상과 특별경주 때는 1∼5위에게 승점을 준다. 이를 통해 1년 동안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경주마에게 ‘대통령배(GI)’와 ‘그랑프리(GI)’출전자격을 준다. 디펜딩챔피언 ‘트리플나인(부경, 대통령배 우승)’과 ‘클린업조이(서울, 그랑프리 우승)’는 자동출전 자격이 있다.

이번 챔피언십 시리즈 1∼3위는 각각 22점, 10점, 4점의 승점을 받는다. 2017년 3월2일 기준으로 렛츠런파크 서울 챔피언십 시리즈 그랑프리 출전 가능 순위는 1위 ‘올웨이즈위너’, 2위 ‘클린업조이’, 3위 ‘샴로커’, 4위 ‘구만석’, 5위 ‘천지스톰’이다. 대통령배는 2017년 1월1일부터 10월22일까지의 포인트, 그랑프리는 1월1일부터 11월26일까지의 포인트를 합산해 선발한다.

● ‘클린업천하’ 명예회복 가능할까?

2016년 1월 공백 이후 다소 부진했던 ‘클린업천하’(외1, 수, 6세, R108)가 명예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궁금하다. ‘클린업천하’는 그랑프리 디펜딩챔피언 ‘클린업조이(외1, 거, 6세, R123)’와 견줄 정도의 능력마로 평가받아왔다. 지난해 가진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하며 어려움도 겪었지만, 최근 순위권에 들어올 정도로 좋아졌다. 이 모습대로라면 이번 경주에서 그동안 못 다한 실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 짜릿한 반전과 막판 탄력이 좋은 ‘러시포스’, ‘샴로커’

‘러시포스’(외1, 거, 7세, R102) ‘샴로커’(외, 수, 4세, R92)도 강력 우승후보다. ‘러시포스’는 경주 종반 매서운 스피드를 뽐내는 추입마다. 단거리, 장거리에서 모두 통할 수 있는 역량은 충분하다. 다만 최근 출전한 6번의 경주가 모두 1400m 이하의 거리였다. 2014년 KRA컵 Classic(GⅢ)에서 준우승한 뒤 2000m 이상의 거리에서 입상하지 못했다는 점이 변수다.

‘샴로커’는 스피드와 힘을 겸비한 마필로 선입과 추입 전개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1등급 승급 이후 3번의 경주에서 모두 순위권에 들었다. 직전 경주에서 우승하며 적응력을 보여줘 기대가 크다. 당시 ‘천마’와 ‘클린업천하’를 이기고 우승해서 이번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 챔피언십 시리즈, 숨은 우승 복병마, ‘천마’, ‘황금탑’

‘천마’(외1, 거, 6세, R101)는 전형적인 자유마다. 초반 보통의 순발력으로 중위권에 진입한 뒤 종반에 역전을 노리는 스타일이다. 능력과 경험이 풍부해 관록만으로도 우승에 도전할 능력은 충분하다. 직전 경주에서는 ‘샴로커’에 밀려 3위를 했다. 종반에도 힘이 넘쳤던 만큼 2300m에서는 설욕도 가능하다.

‘황금탑’(외1, 수, 6세, R98)은 상황과 의지 여부에 따라 선행 전개가 가능하고, 경주 중반부 무빙작전, 종반 추입 대결까지 가능한 전천후 경주마다. 최근 성적은 나쁘지만 2300m 거리에서도 선행능력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어 기습에 주의해야 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