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 계열사들 스톡옵션 부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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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CEO에 30만 주 부여… “책임경영 강화”… 이사회 잇단 의결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가 최고경영자(CEO)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준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후 처음이고, SK텔레콤은 2002년 이후 15년 만에 스톡옵션을 부활시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계열사별 ‘책임경영’ 방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SK그룹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에게 모두 29만8800주를 부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박 부회장은 2019년 3월∼2022년 3월, 2020년 3월∼2023년 3월, 2021년 3월∼2024년 3월 등 3개 기간 동안 9만9600주씩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박 부회장이 각 행사 기간이 되기 전 퇴직하거나 대표이사에서 물러날 경우 해당 스톡옵션을 취소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 일치를 통한 기업가치 성장 극대화를 위해 경영진 대상 스톡옵션을 도입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와 보상을 직접 연계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도 23일 이사회를 열고 박정호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를 의결했다. SK그룹 계열사 중에는 SK㈜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장동현 대표이사 사장에게 스톡옵션을 주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는 최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SK그룹의 지주회사다.

스톡옵션은 일정 규모의 자사 주식을 액면가 또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다. SK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 CEO가 기업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차원의 방안으로 스톡옵션 도입을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sk하이닉스#스톡옵션#책임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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