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 1일, 당신의 인생이 1초 늘어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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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자전속도 불규칙이 원인… 원자시-세계시 차이 0.9초 이상땐
원자시에 1초를 더하거나 빼

 2017년 1월 1일엔 하루 시간이 1초 더 늘어난다. 오전 8시 59분(한국 시간)에 59초가 두 번 반복된다. 세계 시간을 1초씩 늘리거나 줄이는 ‘윤초’ 때문이다.

 시간은 세계시, 원자시, 그리고 세계협정시의 세 가지로 나뉜다. 세계시는 천문 현상이 기준이다. (지구에서 볼 때) 태양이 지구 주위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을 24시간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이 시간이 완전히 정확하지는 않아 엄밀한 시간 기준으로 쓰기엔 무리가 있다. 이 때문에 1967년부터 원자시계가 측정한 시간을 기준으로 삼는 ‘원자시’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원자시는 하루를 정확히 8만6400초로 정의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실제 천문 현상과 차이가 생긴다.

 이 때문에 세계시와 원자시를 합쳐 보완한 세계협정시가 표준시간으로 쓰인다. 일단 원자시를 기준으로 생활하지만 세계시와 비교해 0.9초 이상 차이가 나면 원자시에 1초를 더하거나 빼는 윤초를 시행해 맞추는 것이다.

 윤초는 지정된 시간에서 59초 이후 1초를 늘리는 ‘양(+)의 윤초’와 58초 다음 1초를 줄이는 ‘음(―)의 윤초’로 나뉘지만, 지금까지 음의 윤초가 실시된 적은 없다. 영국 더럼대 물리학과 리처드 스티븐슨 교수팀이 2016년 12월 ‘영국왕립학회보A’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달의 인력 등 여러 원인이 지구의 자전 속도를 100년마다 평균 2.3ms(밀리초·1ms는 1000분의 1초)씩 느리게 만든다. 윤초는 국제지구자전-좌표국(IERS)에서 지구 자전 속도를 예측해 약 6개월 전 발표한다. 지금까지 윤초는 1972년부터 총 26번 시행됐다. 이번 윤초는 27번째로 올 7월 6일에 공표됐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 기자 enhanced@donga.com
#윤초#1초#원자시#세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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