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 재수 끝에 동양 이사회 진입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일 11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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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이 '재수' 끝에 이사회 진입에 성공했다.

2일 서울 중구 명동11길 은행회관에서 열린 동양 임시주주총회에서 유진기업이 제안한 '이사의 수를 10명 이내에서 13명으로 증원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이와 함께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 이동명 변호사 등 유진 측 인사 3명의 이사 선임 안건도 모두 통과됐다.

지난해부터 장내매수 등을 통해 동양 지분을 늘려온 유진그룹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분 10.01%를 갖고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실패한 바 있다. 유진그룹은 올 8월 2대 주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보유한 동양 지분 9.98% 전량을 인수하는 등 지분율을 30.03%까지 늘렸다. 여기에 부진한 실적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유진그룹 측이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최대주주로서 경영적 판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이사회 진입이 필요했다"며 "그러나 곧바로 대표이사 교체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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