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명동11길 은행회관에서 열린 동양 임시주주총회에서 유진기업이 제안한 '이사의 수를 10명 이내에서 13명으로 증원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이와 함께 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 이동명 변호사 등 유진 측 인사 3명의 이사 선임 안건도 모두 통과됐다.
지난해부터 장내매수 등을 통해 동양 지분을 늘려온 유진그룹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분 10.01%를 갖고 이사회 진입을 시도했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실패한 바 있다. 유진그룹은 올 8월 2대 주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보유한 동양 지분 9.98% 전량을 인수하는 등 지분율을 30.03%까지 늘렸다. 여기에 부진한 실적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유진그룹 측이 표 대결에서 승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최대주주로서 경영적 판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이사회 진입이 필요했다"며 "그러나 곧바로 대표이사 교체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