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재학을 왜 PO 엔트리에서 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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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0월 19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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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 스포츠동아DB
NC 이재학. 스포츠동아DB
NC가 결국 이재학(26)을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서 뺐다.

NC 이태일 사장과 김경문 감독은 PO 엔트리 제출을 하루 앞둔 19일, 이재학 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외부 상황으로 인해 더 이상 팀이 흔들리지 않아야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현재 NC는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학뿐 아니라 구단을 거쳐 간 A구단 B선수로 인해 압수수색을 받은 상태다. B선수는 경기북부경찰청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팀 분위기가 뒤숭숭해졌다.

NC는 PO를 앞두고 이재학을 엔트리에 넣느냐 마느냐로 고민이 많았다. 지난해 삼성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불법해외원정도박 혐의를 받았던 임창용(현 KIA), 윤성환, 안지만 3명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제외시킨 선례가 있었지만, 만약 이재학을 7월에 이어 다시 한 번 엔트리에서 제외하면 그를 향한 의혹이 더 커질 수 있는 위험이 있었다.

장고 끝에 NC는 이재학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재학을 PO에 출전시킬 예정이었으나 결국 여론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NC 관계자는 “지금도 이재학의 결백을 믿고 있지만 포스트시즌인데 더 이상 팀이 야구 외적인 일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논란의 중심이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이재학을 불러 직접 상황을 설명했고, 이재학도 납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테임즈(30)는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될 전망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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