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저금리에도 3분기 실적 개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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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순이익 31% 증가 예상… KB-우리銀도 작년보다 순익 늘듯

 기업 구조조정과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금융사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6일 은행권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융권 ‘빅4’인 신한 KB 하나 등 금융지주 3곳과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7∼9월)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조7518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10여 개 증권사의 예측을 토대로 한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6632억 원)보다 5.3% 늘어난 규모다.

 특히 2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보다 30% 넘게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332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2548억 원보다 30.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4071억 원)보다 14.4% 늘어난 465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으며 민영화를 진행 중인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3447억 원)은 지난해보다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보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3분기의 6790억 원보다 10.5% 줄어든 6077억 원이다.

 한편 조선 및 해운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로 상반기(1∼6월) 2013억 원의 적자를 낸 NH농협금융지주는 하반기(7∼12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9월 말에 900억 원 정도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연말에는 2000억∼3000억 원의 흑자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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