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0대 차기주자들 ‘제주 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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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남경필-김부겸 등 한자리에… 기독교 행사 참석후 비공개 만찬

여야 소장파 정치인들이 17일 제주도에서 열린 기독실업인회 한국대회에 참석한 뒤 만찬을 함께했다. 왼쪽 앞줄부터 시계 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더민주당 김부겸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페이스북
여야 소장파 정치인들이 17일 제주도에서 열린 기독실업인회 한국대회에 참석한 뒤 만찬을 함께했다. 왼쪽 앞줄부터 시계 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더민주당 김부겸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페이스북
여야 소장파 정치인들이 17일 제주도에 집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김영춘 의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원 지사는 페이스북에 “행사 참석 겸 여러 가지 논의 겸 친목 다지기”라는 설명과 함께 직접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들은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독실업인회 한국대회에 참석한 뒤 서귀포시 소재 한 식당에서 비공개 만찬을 함께했다. 나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주최(한국기독교총연합회) 측의 초청으로 행사에 갔고 (동료 정치인들을) 만나 이런저런 나라 걱정을 했을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우 사무총장도 “특별한 정치적인 이야기를 나눌 상황이 아닌 공개된 만남이며,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자리였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회동에선 새누리당 8·9전당대회 결과와 27일 열리는 더민주당 전당대회 전망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중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의원과 남 지사, 원 지사, 이 전 지사는 지난달 사드의 국내 배치 논쟁이 한창일 때 중국을 함께 방문한 바 있다. 이들은 조만간 러시아 방문에도 동행할 예정이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50대 여야 유력 정치인들이 세력화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의 잠재적 대권 주자로 분류되는 남 지사와 원 지사는 29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8회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협력 워크숍에도 함께 참석한다. 이들은 전당대회에서 비박(비박근혜) 진영 단일 후보인 주호영 의원을 직간접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침체기를 겪고 있는 비박 진영의 새 구심점 역할을 모색하려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류병수 기자 gamja@donga.com
#소장파#정치인#비공개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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