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핑퐁커플’ 금메달 꿈, 아들 안병훈 리우서 가능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6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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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매킬로이는 한 발 더 나아가 “나는 골프라는 종목을 발전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메이저 대회 등에서 우승하기 위해 골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112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돌아온 골프지만 매킬로이를 비롯한 남자 최상위 랭커들이 대거 대회 불참을 선언해 맥이 빠졌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출전’이 상충하는 것만은 아니다. 리우 올림픽 한국 남자 국가대표 안병훈(25·CJ)과 왕정훈(21·한국체대)에게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은 올림픽 전초전이다. 28일 미국 뉴저지 주 스프링필드의 발터스롤 골프클럽(파70야드)에서 시작되는 이번 대회는 리우 올림픽을 2주 앞둔 시점에서 열려 올림픽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무대가 됐다.

이번 대회에는 ‘코리안 브라더스’의 맏형 최경주(46·SK텔레콤)도 출전한다. 최경주는 리우 올림픽 남자 골프 국가대표 코치를 맡고 있다. 27일 ‘최 코치’와 두 명의 남자 국가대표 선수들은 함께 연습 라운딩을 하며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경험이 풍부한 최경주는 큰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 등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중 핑퐁커플 안재형과 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아버지(동메달), 어머니(은메달)가 모두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이지만 두 분 다 아쉽게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 부모님이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안재형 감독은 한국 남자탁구 국가 대표 감독으로 아들과 함께 리우 올림픽에 나간다.

올림픽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인 김세영(23·미래에셋)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메이저대회에서 올림픽 리허설을 치른다. 둘은 28일 영국 런던 인근 워번 골프 앤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시작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한다. 둘은 이 대회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 브라질로 건너갈 계획이다. 반면 박인비와 양희영은 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 브리티시여자오픈을 건너뛰기로 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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