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임창용이 돌아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29일 05시 45분


KIA 임창용.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임창용.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72경기 출장정지 징계 풀려
주말 넥센전 1군 엔트리 등록


KIA 임창용(40·사진)이 돌아온다.

임창용은 28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이날 광주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KIA 김기태 감독은 “(임)창용이는 (징계가 풀리는 시점인) 7월 1일부터 고척구장에서 열리는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시킬 예정”이라며 “2군에서 등판해 실전감각을 키우고 올라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지만 (이대진) 투수코치와 상의해본 결과 경험이 많으니까 곧바로 1군에 올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오늘(28일)은 선수들과 훈련도 함께 하고 분위기에도 적응하라고 1군에 합류시켰다”고 설명했다.

임창용은 지난해 마카오에서 해외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에 약식 기소돼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결국 소속팀 삼성에서 방출됐고, KBO로부터 정규시즌 144경기의 절반인 72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 그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KIA였다. “고향팀에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올 3월 28일 영입을 전격 발표했다.

임창용은 그동안 KIA 3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정식경기로 인정되는 2군 퓨처스리그에서 뛰진 못했지만, 최근 삼성 3군과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과의 연습경기에 4번 등판해 실전감각을 조율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였다. 이날은 1군에 합류해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이전에도 2차례 선수단에 합류해 몸을 풀었지만 이번에는 1군 엔트리 등록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감독은 임창용을 징계가 풀리면 곧바로 1군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KIA는 28일까지 70경기를 치렀다. 만약 29일과 30일 광주에서 열리는 LG전이 비로 인해 미뤄지지 않으면 내달 1일 고척 넥센전을 앞두고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임창용의 합류로 KIA가 얻는 시너지효과는 크다. 일단 확실한 마무리가 생긴다. 최근 한승혁 심동섭 곽정철이 안정감을 찾은 상황에서 임창용까지 합류하면서 뒷문이 한층 강해질 수 있다. 후배들의 롤모델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 김 감독은 “큰 경기라든지 경험이 많은 친구이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주면 좋겠다”며 “지켜보니까 몸 관리는 여전히 최고더라. 후배들이 그 모습을 보고 배웠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물론 서두르지 않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황에 등판할 수 있도록 하겠다. 결과보다는 구위 점검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고 배려했다.

광주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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