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춘할망’ 윤여정 “김고은과 맞담배, 상대를 받아들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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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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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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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영화 ‘계춘할망’에서 손녀 역 김고은과 함께 흡연 장면을 연기한 소감을 말했다.

윤여정은 2일 오후 2시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계춘할망’ 언론배급 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고은과 흡연 장면을 찍은 당시를 떠올리며 과거 천경자 화백과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윤여정은 “아이가 담배를 피우는데 함께 편안하게 하려는 장면”이라고 말한 뒤 “저는 젊었을 때 29~30세에 천경자 선생님을 뵌 적 있는데 당시 선생님은 지금의 저보다 훨씬 어리신 나이, 50대셨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담배를 너무 멋있게 피우셔서 ‘저도 담배 한 번 피워볼까요?’라고 했더니 ‘피소. 혼자 담배 피우는데 동무 해준다는 데 얼마나 고맙소. 같이 피소’라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나도 늙어서 어떤 후배가 같이 담배를 피우자 하면 그렇게 해야 하는데 사투리도 쓰지 않고 그런 가락이 없어 그렇게 못해봤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 아이가 담배를 피우려는 것을 숨기는데 같이 마음을 여는 의미로 함께 피운다 생각해서 맞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 아이를 받아들인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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