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일전 2-3 역전패, 신태용 “중심 잡아줄 선수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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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31일 2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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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한일전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축구 한일전 2-3 역전패, 신태용 “중심 잡아줄 선수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 우승컵을 눈 앞에서 놓쳤다.

한국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끝난 일본과의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2-3으로 역전패 당했다

2-0으로 앞서던 한국은 후반 22분부터 일본에 연속 3골을 허용했다.

이날 한국은 권창훈(수원)과 진성욱(인천)의 릴레이 골로 2-0으로 앞서 갔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2분 일본의 아사노 다쿠마에게 추격 골을 내주더니 수비가 어리둥절하고 있던 사이, 불과 1분 뒤인 후반 23분 신야 야지마에게 헤딩 슈팅을 내줘 동점까지 허용했다. 사기가 급격히 떨어진 한국은 후반 36분 다시 아사노에게 일격을 당해 결국 2-3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만난 권창훈은 "이런 경기는 처음인 것 같다. 2분 사이 2골을 먹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무슨 말이 필요 있겠는가"라고 고개를 숙인 뒤 "많이 아쉽다. 다시 잘 준비해서 올림픽 본선을 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선수들 모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권창훈은 "무엇이 문제였는지 모르겠다. 너무 순식간에 2골을 내줬다"면서 "다음에 소집하면그런 문제점을 잘 확인해서 보완해야할 것 같다. 일단 각자 팀에 돌아가서 잘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결과적으로 2-3으로 졌으니 변명할 것은 없다. 하지만 3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경기였다"고 말한 뒤 "오늘 경기를 통해 실점을 허용한 뒤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는 것을 느꼈다. 또 90분 동안 단 1%라도 방심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이런 실수를 리우에서 반복하지 않도록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어 "우리가 승기를 잡았을 때 더 몰아붙이지 못한 것도 아쉽다. 한 두 번의 찬스를 더 살렸다면 일본을 완전히 압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한 뒤 다시금 "순간적으로 흔들렸을 때를 극복하기 위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 감독은 "리우 올림픽까지 6개월 남았다. 아시아 수준을 벗어난 더 강한 16개 팀과 싸워야한다. 당연히 우리도 지금보다는 수준 높은 팀으로 변모해야한다"면서 "공격적으로는 좋다. 하지만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는 게 우리 팀이라는 것도 느꼈다.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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