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12년 만에 최고…전세가율 최고지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5일 1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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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비수기인 8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값이 계속 오르면서 서울 성북구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80%를 돌파했다.

KB국민은행이 25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보다 0.55% 올랐다. 이는 2003년 8월(1.19%) 이후 12년 만의 최고 상승률이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올해 들어 3.25%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1.09%)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올해 3.35%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2.43%)의 1.4배에 달했다. 지방 5대 광역시가 4.48% 상승하며 전국적인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은 “내년 1월 ‘가계부채 종합관리 방안’ 시행을 앞두고 실수요자와 월세 수익을 기대하는 사람을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전세가율) 비율은 70.9%로 지난달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성북구의 전세가율은 80.1%로 서울 25개 구 가운데 처음으로 전세가율 80%를 돌파했다. 성북구는 지난해 3월에는 70.4%를 기록하는 등 전세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구별로는 강서구(77.8%), 동작구(77.4%), 중구(75.2%), 서대문구(75.2%), 관악구(75.0%) 순으로 높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성북구는 길음뉴타운 등 재개발사업의 진전에 따라 소형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육박하고 있다”며 “중대형도 물건이 부족해 성북구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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