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반대매매’↑ 신용잔액 7000억 ↓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3주만에 빚투자 잔액 8.8% 줄어 ‘1조클럽’ 자산 일주새 5조 증발

중국의 경기 침체, 북한 리스크 등 대내외 불안으로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약 3주 만에 7000억 원 넘게 감소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0일 현재 7조3630억 원이었다. 올해 들어 증시 활황으로 급증하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7월 27일(8조734억 원) 최고점을 찍은 이후 다시 7104억 원(8.8%) 줄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주가가 급락해 담보유지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강제로 주식을 처분해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투자자가 줄어든 영향이 있지만 대출금 회수를 위한 증권사의 반대매매가 크게 늘어난 것도 신용거래융자 잔액을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최근 증시가 하락하면서 1조 원어치 이상 주식을 보유한 국내 주식부자들의 자산이 일주일 만에 5조 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이들 주식부자 22명의 보유 지분가치는 21일 현재 64조6039억 원으로 13일보다 5조2891억 원(7.6%) 줄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