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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찬 쓸쓸하게 생 마감, 어머니 돌아가시고 식도암 진단까지...비운의 역도스타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5-06-30 21:23
2015년 6월 30일 21시 23분
입력
2015-06-30 21:22
2015년 6월 30일 2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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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찬 쓸쓸하게 생 마감, 어머니 돌아가시고 식도암 진단까지...비운의 역도스타
(역도스타 김병찬)
베이징 아시안게임 역도스타 김병찬(46)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7시 20분께 춘천시 후평동의 한 임대 아파트에서 김병찬이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주민은 "김씨가 작은방 천장을 바라보며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병찬은 한체대 재학시절인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남자역도 90kg급에서 합계 367.5㎏의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91년과 1992년 연이어 출전한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각 3관왕, 1991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용상)과 동메달(합계)을 휩쓸었다.
그러나 1996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역도계를 떠났다.
운동을 그만 둔 후 변변한 직업이 없었던 김병찬은 매월 지급되는 메달리스트 연금 52만 5,000원으로 어머니와 함께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고인은 생전 “하반신 불구라서 다리를 쓰지 못하니 좀도둑이 들어와 집을 털고 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김병찬의 어머니는 2013년 세상을 떠났고 김병찬도 지난해 식도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김병찬은 보건복지부의 최저생계비(61만7,000원) 지원 자격에도 해당하지 않아 큰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역도스타 김병찬)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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