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병원 24곳 명단, 확진환자 발생 18일 만 ‘뒷북 공개’…일부 병원 이름 오류까지?
동아닷컴
입력 2015-06-07 23:572015년 6월 7일 2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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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메르스 병원 24곳 명단, 확진환자 발생 18일 만 ‘뒷북 공개’…일부 병원 이름 오류까지?
메르스 병원 24곳 명단
정부가 메르스의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18일 만에 확진환자가 나오거나 거쳐 간 병원 24곳 명단을 공개했다.
국
민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병원 정보를 알리라는 여론이 빗발치자 정부가 뒤늦게 명단 공개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공개된 메르스 병원
24곳 명단의 일부 지명과 병원 이름이 잘못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허둥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국민의 안전이
먼저’라는 여론이 비등해지자 이에 떠밀려 이뤄진 ‘뒷북 공개’라는 비난도 나온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병원 명단 등 정보를 국민안전 확보 차원에서 공개하겠다”며 “실제 감염 경로가 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하게 됐다”면서 병원 24곳의 명단을 발표했다.
확진환자가 발생한 곳은 △삼성서울병원, 365서울열린의원(이상 서울) △평택성모병원(경기 평택시) △아산서울의원(충남 아산시) △대청병원, 건양대병원(이상 대전)이다.
최 총리대행은 “공개에 따른 후속 대책을 세우느라 발표가 늦었다”라고 했지만, 공개에 따른 혼란 해소책은 함께 발표하지 않았다.
서
울지역의 한 대형 병원 의사는 “빅5 병원(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에는 메르스
외에도 촌각을 다투는 환자가 하루 수천 명씩 몰린다”며 “당장 주중 진료가 시작되는 8일부터 이들 병원에 대혼란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소문만으로도 외래환자가 절반으로 줄었는데, 공식으로 명단이 나온 이상 무더기 진료
예약 취소 사태가 벌어질 것 같다”고 했다.
정부가 공개한 명단에 일부 오류가 있는 것도 문제다. 정부는 7일 브리핑
시간을 몇 차례나 늦추면서까지 신중을 기했다지만 최초 발표 명단에 일부 오류가 생겼다. ‘서울 성동구 성모가정의학과의원’을
‘경기 군포 성모가정의학과의원’으로, ‘경기 평택 평택푸른의원’을 ‘경기 평택 평택푸른병원’으로, ‘충남 보령시 삼육오연합의원’을
‘충남 보령시 대천삼육오연합의원’으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을 ‘서울 여의도구 여의도성모병원’으로 잘못 표기했다.
명단에 포함된 ‘경기 부천시 메디홀스의원’의 경우 부천시에 이름이 같은 병원이 한 곳 더 있다. 부천시 괴안동의 메디홀스의원으로
명확하게 표시했어야 했다.
정부가 발표한 정확하지 못한 명단이 수정 없이 인터넷 등에 여전히 떠돌고 있다. 이런 오류
때문에 이름이 같은 병원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 발표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이름이 떠돈 병원들은 환자가
급감하는 등의 큰 피해를 봤다. 의원급의 경우 사실상 폐업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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