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그로프스 피터 패브린 대표 “일상 생활서 활용할 멀티형 의류 주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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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大 아웃도어’ 하그로프스

“다른 아웃도어 브랜드의 톱스타 마케팅을 따라할 계획은 없습니다. 환경보호와 노동권 문제를 생각하는 선진형 북유럽 스타일을 고수해 프리미엄 아웃도어 시장을 공략할 생각입니다.”

스웨덴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하그로프스(하글뢰프스)의 피터 패브린 글로벌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 하그로프스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하그로프스는 마무트(스위스), 아크테릭스(캐나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3대 아웃도어 브랜드로 꼽힌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았지만 한국에 진출한 지는 이제 갓 2년을 넘겼다.

한국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하그로프스는 지난 2년 동안 경쟁 아웃도어 브랜드와는 달리 TV 광고를 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성장세가 꺾인 한국 아웃도어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늘리는 대신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소수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유럽에 비해 아웃도어 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한국 시장을 공략할 방법으로는 한국에서 올해 론칭한 ‘1914 컬렉션’의 강화를 꼽았다. ‘1914 컬렉션’은 일상생활에서도 아웃도어 의류를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강화한 제품. 패브린 대표는 “전문 스키복에서 출발한 몽클레어 패딩이 길거리 패션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디자인 때문”이라며 “일상생활뿐 아니라 등산 자전거타기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서 활용 가능한 멀티형 제품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브린 대표는 또 하그로프스의 핵심 경영가치로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생산 공정에 재활용 원단을 활용하고, 공정한 노동환경에서 친환경인증을 받은 제품을 생산해 유통하겠다는 것. 그는 “같은 가격에 비슷한 기술이 접목된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은 많다”며 “환경보호와 노동자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 소비자에게 왜 우리 제품을 사야 하는지를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하그로프스#피터 패브린#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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