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000만원짜리 ‘대한제국 金貨’ 경매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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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동양행, 27일 최대규모 화폐경매… 네로金貨-삼국지연의 주화도 등장

대한제국 20원 금화(왼쪽)와 로마제국 네로 황제 금화.
대한제국 20원 금화(왼쪽)와 로마제국 네로 황제 금화.
로마제국 네로 황제의 금화와 1억5000만 원 가치의 대한제국 금화 등 귀한 화폐를 수집할 수 있는 역대 최대 화폐 경매가 열린다. 화폐 유통업체인 풍산 화동양행은 2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충정로 풍산빌딩 지하 1층 대강당에서 화폐 경매를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희귀 화폐 총 800점이 출품됐으며 평가액은 18억여 원에 이른다. 조선화폐 111점, 근대주화 114점, 기념주화 55점 등이 경매에 나왔다.

‘태극휘장 시주화(시범적으로 찍은 화폐)’ 11종이 선보이며 이 중 2문(화폐 단위), 5문 주화는 이번 화동 경매에 처음 소개됐다. 태극휘장 시주화는 고종 22년인 1884년 경성전환국을 세우고 서양식 화폐를 처음 만들기 시작할 때 시범적으로 나온 주화라 희귀한 화폐로 꼽힌다. 한국 최초의 금화인 대한제국 금화 3종도 이번 경매에 나왔다. 이 중 20원 금화는 평가액이 1억5000만 원에 이른다. 화동양행 관계자는 “고종이 금본위제 추세에 맞춰 금화를 발행했지만 일본의 방해로 시장에 나오지도 못하고 자취를 감췄다”며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많은 화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로마제국 네로 황제의 금화와 중국이 1995년 내놓은 삼국지연의 기념주화인 500위안 금화도 나와 수집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화동양행 관계자는 “최근 역사적 의미와 환금성을 갖춘 희귀 화폐 거래 시장이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대한제국 금화#화동양행#화폐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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