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동필]여름휴가, 농어촌으로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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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어느덧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더위에 관련 업계는 벌써부터 국내외 유명 휴양지로 떠나는 다양한 휴가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르반테스는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할 때에는 일하는 만큼의 휴식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중한 업무나 학업에 지친 우리 가족의 휴식을 위해 잠시 도시를 떠나 농어촌에서의 여름휴가를 권하고 싶다.

올해 초 정부는 관광진흥확대회의를 통해 관광진흥책을 발표하고 관광주간을 신설하는 등 국내 관광 활성화를 의욕적으로 추진해 왔다. 하지만 4월 16일 안타까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국내 관광 분야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여가업과 숙박음식업 생산이 전월 대비 각각 11.6%와 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농어촌체험관광에 대한 여파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대부분의 수학여행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었고 가족 단위 이용객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이러한 체험관광객 감소는 관광수입과 지역 농축산물 판매액 감소로 이어져 농가와 지역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족과 함께 휴가 계획을 짜고 있다면 이번 여름휴가지로 농어촌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다양한 관광자원이 있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고, 도농상생의 나눔도 실천할 수 있는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전국에 있는 800여 개의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은 각 마을이 제공하는 깨끗한 자연환경, 특색 있는 먹거리, 재미있는 체험거리, 그리고 따뜻한 인정으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농작물의 성장과 수확 과정을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 ‘자연과 조화 및 공존’을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또한, 농가 맛집 등에서 맛볼 수 있는 특색 있는 우리 향토음식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 주는 우리 농어촌의 선물이다. 자연휴양림과 치유의 숲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친 도시민들에게 재충전의 기회가 될 것이다.

때마침 26일부터 나흘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다양한 농어촌관광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농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이 열린다. 전국의 다양한 농어촌마을도 만나보고, 낙농체험목장, 농가 맛집, 자연휴양림과도 연계한 알찬 여름휴가 계획을 세워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여름휴가#농어촌체험관광#여가업#숙박음식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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