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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야” 해외동포가 여고동창 이름 대며 억대 사기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5-23 12:03
2012년 5월 23일 12시 03분
입력
2012-05-23 10:40
2012년 5월 23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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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찰2청, 미국 국적 40대女 구속 "유사 피해 주의해야"
미국 국적의 해외동포가 여고 동창을 그리워하는 중년 여성들의 심리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해외동포 J씨(41·여)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J씨는 2010년 10월 여고 홈페이지를 통해 보고싶은 동창생을 찾는 50대 중년 여성 5명에게 접근해 '미국 모 은행 지점장'이라고 속이고 비자금 관리를 위한 투자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녀는 국내 여고 홈페이지를 뒤져 '나 ○○○인데 △△△를 찾고 싶다'며 연락처를 남긴 피해자들에게 '내가 △△△'라고 접근했다.
그리곤 자신의 직업을 미국의 모 은행 지점장인 이민자로, 남편은 장성 진급을 앞둔 미군 대령이라고 각각 속였다.
그녀는 피해자들에게 '비자금 관리를 위해 한국으로 송금해야 하는데 한국에서 미국으로 보낸 입금 기록이 있어야 한다. 돈을 보내면 해당 금액의 10배를 한국으로 보내겠다. 사례할테니 도와달라'고 속여 돈을 받아냈다.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 J씨를 동창으로 굳게 믿은 피해자들은 아주 쉽게 속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J씨는 미국 국적을 철저하게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은 물론 피해자와 연락을 취한 이메일과 휴대전화, 돈을 받은 통장 계좌 등을 모두 미국 것을 이용했다.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J씨 의도대로 이런 사기 행각은 완전 범죄로 끝날뻔 했다.
피해자들의 신고가 있었지만 국내 경찰력으로는 J씨가 누구인지 파악할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LA치안주재관으로부터 낭보가 들어왔다. 해외동포가 국내인을 상대로 사기를 벌이고 있다는 첩보가 있다고 알려온 것이다.
경찰은 기본 정보를 바탕으로 용의자를 압축하고 인터폴의 협조를 받아 피해자들이 보낸 통장 계좌,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을 맞춰가는 수사를 벌여 지난4월 관광 비자로 입국한 J씨를 검거했다.
그녀는 2003년 미국으로 출국한 이후 국내에서 벌인 10여건의 사기 혐의로 지명통보(수배와 같은 개념)된 상태에서 2008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특히 J씨가 미국에 체류 중인 교포로부터 범죄 수법을 배웠다고 진술해 같은 수법으로 당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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