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나이 26세 → 38세 ‘늙어가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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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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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0 사회지표’

저출산과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전체 의료비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또 처음으로 전체 인구 가운데 여성인구 비중이 절반을 넘어 남성인구를 추월했으며, 휴대전화 가입자는 20년 만에 500배 늘어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0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0년 한국의 평균연령은 38세다. 1980년 25.9세였던 평균연령이 빠른 고령화로 30년 만에 12.1세나 올라간 것이다. 평균연령은 2050년에 53.4세로 높아져 10명 중 1명 이상(14.5%)이 80세 이상이 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2050년에는 생산가능 인구(15∼64세) 1.4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해야 해 고령화로 인한 재정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건강보험 의료비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쓰인 의료비 비중은 2009년 30.5%로 처음 30%대를 넘었다. 이 비중은 1999년 17.0%였으나 매년 상승해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4821만9000명이었다. 여성이 2417만4000명으로 50.1%를 기록해 사상 처음 남성인구를 추월했다. 총인구를 조사한 1925년 이후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앞지른 것은 85년 만에 처음 있는 일. 고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은 2010년 79.0%로 20년 전(33.2%)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이 80.5%로 남학생(77.6%)을 앞섰다. 저출산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초중고교 학생 수는 1990년 942만8000명에서 지난해 723만6000명으로 줄었다. 20년 동안 23.2%가 감소했으며 초등학생의 감소폭이 중고교생보다 훨씬 컸다. 이와 함께 고령화와 결혼기피 현상으로 ‘나홀로 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1인 가구 비중은 23.3%로 1990년 9.0%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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