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본보-KOICA 공동]한국인 국제인지도 낮다

  • 입력 2003년 2월 26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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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글로벌시대에 발맞춰 세계화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나 각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해 갖추고 있는 국민의 인지(認知) 수준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18일 공동 실시한 ‘한국인의 국제인지도’ 조사 결과 비교적 쉬운 객관식 설문 10문항 가운데 5문항 이상을 알고 있는 이는 28%였다.

‘미 국무장관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콜린 파월’이라고 맞힌 사람이 절반이 안 됐으며(48.3%), 신임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후진타오(胡錦濤)라고 제대로 답한 사람이 24%에 불과했다. 전체 평균은 100점 만점에 33.9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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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별 인지도는 41.0점과 27.0점으로 격차가 있었다. 남성이 군사와 국제정치 분야의 3개 문항에서 크게 앞섰다.

정답률이 가장 높은 문항은 ‘9·11 테러의 배후’를 묻는 것으로 ‘오사마 빈 라덴’이라는 답이 78.5%였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라고 답한 이도 4.0%나 됐다.

한편 인지도 조사와 병행한 ‘국제협력에 관한 국민의견’ 조사 결과 한국이 개발도상국을 무상 지원할 경우 가장 염두에 둬야 할 점은 ‘인도주의 실천’이라는 의견이 28.0%로 가장 많았다. ‘경제·문화적 해외진출 기반 확보’라는 의견은 25.9%로 다음이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코리아리서치센터는 전국 만 20세 이상 남녀 1551명을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추출해 조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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