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다이제스트]'한국의 과학자 33인'

  • 입력 1999년 10월 1일 19시 13분


▼ '한국의 과학자 33인'

신동호 지음/까치 358쪽 9000원

노벨상 발표로 설레는 계절. 한국인 노벨상 수상자의 탄생은 아직도 먼 훗날의 일일까? 이 책의 대답은 “노”다.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흑물질 ‘액시온’의 단서를 찾아낸 소립자물리학자 김진의, 아미노산 사슬이 접혀 단백질이 되는 원리를 밝혀낸 생화학자 유명희….

저자는 한국인이 순수과학 분야에서 이뤄낸 발견 중엔 기존연구의 물줄기를 한꺼번에 돌려놓은 업적이 많다고 말한다.

복제양 돌리의 탄생은 영국 연구소의 작품. 그러나 한국 생물학자 정희태의 ‘세포주기 동기화 이론’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세포성장기인 G1기에 수정란에서 꺼낸 핵은 발육률이 월등히 높음을 밝힌 것.

에이즈 바이러스는 자신의 ‘작살’을 발사해 인체 세포에 침투한다. 에이즈 감염의 핵심과정을 발견한 주인공은 재미교포 2세인 피터 김. 그는 한국인 중 가장 노벨상에 근접한 인물로 꼽힌다.

‘인물탐구’식 접근을 피하면서 과학에 관심있는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설명이 돋보인다.

저자는 일간지 과학전문기자를 거쳐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과학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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