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與野 지도부 움직임

  • 입력 1998년 5월 24일 19시 56분


여야 지도부는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첫 휴일을 맞아 초반 기선제압을 위해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국민회의는 24일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 김원길(金元吉)정책위의장 노무현(盧武鉉)부총재 장영달(張永達)제2정책조정위원장 등 당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부산에서 정당연설회와 거리유세를 가졌다.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조대행은 “현정부가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는 데에는 힘이 필요하다”면서 “부산시민들이 신임투표를 한다는 심정으로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국민회의 지도부는 이에 앞서 부산시내 중심지인 남포동 부영극장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거리유세를 가졌다. 조대행과 김정책위의장 하일민(河一民)후보 등 세사람은 이날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선물거래소의 부산유치를 계기로 부산을 일본의 오사카(大阪)나 미국의 시카고처럼 제2의 금융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지원유세에 참석하지 않고 자택에 머물며 막판 지원전략을 구상하는 등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대신에 김용환(金龍煥) 한영수(韓英洙) 박철언(朴哲彦)부총재 등이 각기 지역구에 내려가 지원활동을 했다.

한나라당은 이한동(李漢東) 신상우(辛相佑) 김덕룡(金德龍) 이기택(李基澤)부총재 등 부총재단이 권역별로 나뉘어 표밭갈이를 지원했다. 연일 전국 각지를 돌며 강행군해온 조순(趙淳)총재와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는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며 막판 지원유세에 대비했다.

이한동부총재는 수원 경기도지부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지역구인 연천 포천에 내려가 후보들을 격려했다. 김덕룡부총재는 관악산 입구와 신림사거리 등 서울시 일대를 순회하며 최병렬(崔秉烈)후보 지지연설을 했다.

신상우부총재는 부산에서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는 등 후보돕기에 나섰고 이기택부총재는 대구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국민신당 이만섭(李萬燮)총재는 대구지역 거리유세에, 이인제(李仁濟)고문은 양산과 울산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했다.

〈김차수·공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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