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으로 저체중아 늘어나

  • 입력 2009년 10월 6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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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체중이 2.5㎏이 안 되는 저체중아가 늘고 있다. 특히 시골지역인 면지역 보다 도시에 해당하는 읍과 동에서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저체중아 출산율이 증가했다.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안홍준 의원은 "통계청의 1993∼2008년 체중별 출생현황을 조사한 결과 1993년 3.31㎏이었던 출생아 평균 체중이 1999년 3.25㎏으로 떨어진데 이어 2008년 3.23㎏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2.5㎏ 이하로 태어나는 저체중아는 1993년 2.59%(1만8532명)에 불과했으나 1999년 3.57%(2만1938명), 2008년 4.87%(2만2725명)로 늘었다. 2.5㎏이 안 되는 '극소 저체중아'는 1993년 출생아 71만 명 중 929명에 불과했지만 2008년 출생아 46만 명 중 0.5%인 2341명으로 집계됐다. 출산율은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저체중아는 계속 늘고 있는 것.

저체중아가 느는 가장 큰 원인은 출산 평균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저체중아는 산모가 35세 이상, 특히 4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또 출산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없는 20세 이하의 여성이 임신한 경우 저체중아를 낳는 확률이 높다. 안 의원은 "임산부 건강관리와 저체중아 보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지현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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